한미 경제협력 ‘키’ 부상한 한국 조선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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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빅3’ 현지 투자 가속도
기술 이전 등 협력 체제 구축

25일(현지 시간)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양국 간 조선 협력을 강조하는 발언을 수차례 언급하면서 한미 경제협력에서 조선업이 ‘키 프로젝트’로 부상하고 있다.

HD현대·한화오션·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는 현지 조선소 인수, 공동건조, 유지·보수·정비(MRO), 기술 지원, 인력 양성 등 전방위 프로젝트를 속속 발표하며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가진 회담에서 “한국은 선박을 매우 잘 만든다. 미국은 조선업이 상당히 쇠퇴해 한국에서 구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미국에서 선박이 다시 건조되길 바란다”며 “한국과 협력해 미국 조선업을 부흥시키는 기회를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미국 조선업이 누린 영광을 회복해 군사력 강화까지 이룰 수 있도록 대한민국은 마스가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우리 기업들은 상선부터 액화천연가스(LNG)선, 쇄빙선 등 첨단 선박까지 미국 조선업 재건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내 건조와 관련해선 한화오션이 이미 지난해 12월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했고, 앞으로 스마트 시스템 도입, 인력 재훈련, 기술 이전 등을 통해 건조 능력을 2035년까지 10배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HD한국조선해양을 보유한 HD현대는 25일 미국 서버러스 캐피탈, 산업은행과 함께 ‘한미 조선산업 공동 투자 프로그램 조성을 위한 협약(MOU)’을 맺었다.

공동 건조와 MRO 등에서도 ‘빅3’가 협력한다. 삼성중공업은 정상회담 개최에 맞춰 미국 현지에서 비거 마린 그룹과 ‘미국 해군 지원함 MRO’ 등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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