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정조준에 격양한 국힘, 연일 성토전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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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이재명 정권 무너뜨릴 첫날”…강경 메시지
조은석 특검팀 9명,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
압수수색 반발에 장외 투쟁 가능성도 언급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4일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야당말살 정치탄압 특검수사 규탄대회에서 강력한 대 여당, 대 정부 투쟁을 선언하는 규탄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4일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야당말살 정치탄압 특검수사 규탄대회에서 강력한 대 여당, 대 정부 투쟁을 선언하는 규탄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조은석 내란특별검사팀의 원내대표실·원내행정실 압수수색 시도를 ‘야당 탄압’으로 규정하고 ‘결사 항전’을 선언했다. 사흘째 이어진 압수수색을 더불어민주당의 내란특별재판부 설치 추진과 맞물린 정치 공세로 평가하며 정부·여당을 향해 강경 메시지를 쏟아냈다.

국민의힘은 4일 오전 국회 본관 앞 중앙계단에서 ‘야당 말살 정치 탄압 특검 수사 규탄대회’를 열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과 당원들은 빗속에서 우의를 입고 구호를 외쳤다.

장동혁 대표는 “오늘은 쓰레기같은 내란 정당 프레임을 깨고 무도한 이재명 정권을 무너뜨리는 첫날이 될 것”이라며 “모래 위에 쌓아 올린 정치 특검의 수사는 결국 이재명 정권의 목을 베는 칼날이 될 것이다. 이재명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서 목숨 걸고 진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특검이 지금 압수수색 영장을 가지고 국회 본관에 들어왔다는데 완전히 불법”이라며 “털어도 먼지가 안 나오니까 막무가내로 야당 원내대표실을 털어서 별건 수사라도 하겠다는 게 불법 과잉 수사 아니겠느냐”고 비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12·3 비상계엄을 수사하는 내란 특검팀을 ‘권력의 특견(犬)’이라고 규정하며 압수수색을 강하게 비판했다. 장동혁 대표는 같은 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불안하고 답답한 것은 더불어민주당과 정치 특검일 것 같다”며 “특견은 늘 주인을 물어뜯을 준비를 하고 있다. 권력의 추가 1도만 기울어도 특검의 칼은 곧바로 주인의 심장을 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오늘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특검의 기간을 연장하고, 특별재판부도 설치하고, 재판까지 검열하겠다는 무도한 법들이 통과될 예정이다. 작년 겨울부터 시작된 특검을 또다시 연장하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무죄판결 날 게 뻔하기 때문에 특별재판부를 설치해 인민 재판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도 모자라 무엇이 불안한지 재판을 국민께 공개해 재판 검열까지 하겠다고 설치는 걸 보면 지금 불안한 건 민주당과 특검인 것만은 분명하다”며 “이제 특검이 이재명 정권의 심장을 겨눌 날이 곧 다가올 것이다. 특검으로 흥한 자는 반드시 특검으로 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장외 투쟁 가능성도 시사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가장 강력한 방식의 투쟁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장외 투쟁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또 조은석 특검과 검사, 수사관 등 9명을 직권남용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곽규택 법률자문위원장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조은석 특검은 지난 2일과 3일 국민의힘 원내행정국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그 과정에서 국민의힘 소속 당직자 2명에 대해 직권남용을 저질렀다”며 “한 당직자는 출근길 주거지 주차장에서, 다른 한 명은 주거지 엘리베이터에서 무리한 압수수색을 당했다. 두 사람 모두 변호인 참여 의사를 밝혔으나 묵살됐고, 한 당직자는 수사팀 차량에 강제로 태워져 국회의사당까지 끌려가는 상황까지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는 헌법과 형사소송법이 보장한 기본권을 침해한 명백한 불법행위”라며 “압수수색 당사자에겐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가 보장돼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이 연일 대여 강경 투쟁 기조를 이어가면서 당내 결속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민주당과 특검을 동시에 겨냥한 ‘정치보복’ 프레임이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장외 투쟁을 포함한 강경 대응이 실제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도 있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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