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의평가 이후 수능 전략은] 점수에 집착 말고 영역별 취약점·시간 관리 문제 보완을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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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수학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
기대보다 낮은 성적 땐 전략 수정 필요
수시 대학별 고사 준비도 필요하지만
수능 학습 우선 순위에 두는 것이 좋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지난 3일 부산 금정구 부산대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문제를 풀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지난 3일 부산 금정구 부산대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문제를 풀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지난 3일 전국에서 치러졌다. 수험생들은 이번 시험을 통해 수시 원서 접수 전략을 다시 점검하고, 남은 두 달간 수능 학습 방향을 재정비해야 한다. 이번 시험은 국어와 수학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 영어는 지난해보다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수능 전략 재정비 기준 삼아야

9월 모의평가는 단순히 성적을 확인하는 시험이 아니다. 가채점 결과는 어떤 전형에 지원할지, 또 남은 기간 어떤 방식으로 수능을 준비할지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대부분의 수험생은 이미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정해둔 경우가 많아, 성적이 극단적으로 높거나 낮지 않다면 9월 성적만으로 지원 방향이 크게 바뀌지는 않는다. 그러나 기대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학생은 전략 수정이 필요하다. 학생부교과전형이나 논술전형 중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대학으로 방향을 바꾸는 것이 한 방법이다.

수시 지원은 최대 6회까지 가능하다. 이 가운데 일부는 수능최저 충족 가능성을 고려한 ‘안전 지원’으로 활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탐구 1과목만 반영하는 대학,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대학, 최저 기준이 상대적으로 완화된 대학 등이 있다. 반대로 성적 향상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면 수능최저 기준이 높은 대학을 노려볼 수 있다. 어떤 대학은 2개 과목 합 5등급을 요구하는 반면, 다른 대학은 3개 과목 합 7등급을 제시하는 식이다. 이런 경우 충족률이 낮아 실제 합격선이 더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점수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이번 모의평가에서 드러난 영역별 취약점과 시간 관리 문제를 보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수시 대학별 고사 준비도 필요하지만, 결국 수능 성적이 전체 입시 성패를 가르는 만큼 남은 기간 수능 학습에 우선 순위를 두는 것이 전략적으로 유리하다.

■국어·수학, 지난해 수능과 비슷

이번 9월 모의평가는 국어와 수학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고 6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반면 영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쉽지만, 6월 모평보다는 어려웠다는 평가다. 출제 기조에 따라 ‘킬러 문항’은 배제됐으나,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선지 판단력과 사고력, 시간 관리가 성패를 가르는 요소로 작용했다.

국어는 지문 자체는 평이했지만, 선택지에서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항이 많았다. 문학은 EBS 연계 체감도가 높았지만 단순 암기보다 감상 능력을 평가했고, 독서는 간접 연계 위주로 변별력을 확보했다. 주요 고난도 문항으로는 사례 적용을 묻는 6번과 12번, 개념 종합 판단을 요구한 17번, 시 개념 적용 24번, 현대 소설 감상 34번, 격조사·보조사 분석을 다룬 38번이 꼽혔다.

수학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6월 모평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고난도 킬러 문항은 없었지만 계산량이 많은 문제가 많아 시간 안배가 관건이었다. 특히 수열 문제가 빠져 의외성을 줬다. 선택 과목은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모두 대체로 평이했으며, 특히 미적분의 난도가 낮아져 확률과 통계와의 체감 격차가 줄었다. 변별력이 컸던 문항은 공통 과목의 정적분·미분 연계 문제(15번), 로그함수·넓이 문제(22번), 선택 과목의 조건부 확률·적분 응용·벡터 내적 문제(30번)였다.

영어는 지난해 수능(1등급 비율 6.22%)보다 쉽지만, 6월 모평(1등급 비율 19.1%)보다는 어려운 수준이었다. EBS 연계율은 약 50%로, 간접 연계 위주였다. 대의 파악 문제는 평이했으나, 순서·삽입 유형에서 난도가 높아졌다. 빈칸 어휘 난도가 올라간 34번, 단서 부족으로 까다로웠던 순서 문제 37번, 문맥 이해를 요구한 삽입 문제 39번이 대표적이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올해 9월 모의평가는 킬러 문항을 배제하면서도 국어는 선택지에서, 수학은 계산량에서, 영어는 순서와 삽입 유형에서 변별력을 확보했다”며 “성적 향상 여지가 있는 수험생은 끝까지 수능 준비에 집중하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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