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 전국 최초 4선?… 정승윤·최윤홍, 극적 뒤집기? [부산시교육감 선거 관전 포인트]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김, 당선 땐 과거 임기 포함 13년
2·3위 후보 득표율 합계 높으면
후보 단일화 책임 놓고 진통 예고
비용 보전 15% 이상 득표도 관심

6·3 부산시교육감 선거에서 김석준 현 교육감의 장기집권 여부, 후보 단일화 실패의 파장 등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왼쪽부터 김석준 후보, 정승윤 후보, 최윤홍 후보. 각 후보 제공 6·3 부산시교육감 선거에서 김석준 현 교육감의 장기집권 여부, 후보 단일화 실패의 파장 등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왼쪽부터 김석준 후보, 정승윤 후보, 최윤홍 후보. 각 후보 제공

3일 치러지는 부산시교육감 선거는 정책의 연속성과 쇄신이라는 갈림길에 서 있다. 지역 교육계에서는 이번 선거의 주요 관전 포인트로 김석준 현 교육감의 장기집권 여부, 후보 단일화 실패의 파장, 2위 후보의 득표율 등을 꼽았다.

■네 번째 당선이냐 이변이냐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차기 교육감의 향방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우위를 지켜온 김석준 후보가 굳히기에 성공하며 무난한 승리를 거둘 것인가가 우선 1차적 관심사다. 만약 김석준 후보가 다시 부산시교육청에 입성하게 된다면, 과거 임기를 포함해 전국 최초 4선 교육감 타이틀을 갖게 된다. 재임 기간도 총 13년에 달해 부산 교육 전반에 진보적 교육 철학이 확고히 뿌리내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굳건해 보이던 판세가 요동치며 막판 대반전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극적인 뒤집기가 현실화된다면 그 주인공에 이목이 쏠릴 것이며, 새 교육감은 강력한 동력을 바탕으로 기존 부산 교육 기조를 강도 높게 재편할 가능성이 높다.

■단일화 실패 여파는?

단일화 무산은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해온 김석준 후보에게 유리한 지형을 조성해 주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만약 개표 결과 김석준 후보가 당선이 되고 2, 3위 후보의 득표율 합이 당선자의 득표율을 웃도는 상황이 연출된다면, 낙선한 진영 내부에서는 뼈아픈 ‘단일화 책임론’을 둘러싼 거센 진통이 생겨날 전망이다. 반대로 불리한 구도를 뚫고 반전이 일어난다면, 단일화 실패라는 악재조차 넘어선 것이라 그 파장은 배가 될 것이다.

■사법리스크와 2·3위 득표율

차기를 향한 포석이라는 측면을 감안하면 당선자 못지않게 주목해야 할 지점은 2위와 3위 후보가 거둘 최종 득표율이다. 공직선거법상 유효투표 총수의 15% 이상을 득표해야 선거비용 전액을 보전받을 수 있다. 15% 돌파 여부는 후보들의 경제적 생환을 결정짓는 중대한 문제다. 하지만 득표율의 의미는 선거비 보전에 그치지 않는다. 광역 단위 선거전을 완주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린 것 자체가 훌륭한 정치적 자산이다. 의미 있는 득표율을 기록한 후보는 낙선하더라도 단숨에 차기 선거의 잠재 후보군으로 발돋움하게 되며, 선거 이후에도 부산 교육계 안팎에서 이름이 끊임없이 오르내릴 가능성이 크다.

특히 후보들의 사법 리스크 때문에 이러한 득표율은 더욱 중요하다. 최악의 경우, 당선자가 취임 이후에도 수사와 재판에 시달리며 리더십에 치명상을 입거나 조기에 다시 선거를 치러야 하는 초유의 비극적인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깜깜이·줄투표 현상 이번에도?

정당 공천이 없는 교육감 선거는 다른 지방선거에 비해 유권자들의 관심도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달리 부동층이 많기도 하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교육감 선거 무용론도 솔솔 피어나오는 것이 사실이다. 이번 투표 결과로 후보의 교육 철학보다는 맹목적으로 기표하는 ‘줄투표’ 현상이나 인지도에만 기대는 ‘깜깜이 선거’가 진행된다면 이러한 무용론의 목소리가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당신을 위한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