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능 지원자 2만 8883명… ‘황금돼지띠’ 고3 비중 69%
부산 고3 응시자 수, 작년보다 10% 증가
10명 중 7명은 탐구에서 ‘사회탐구’ 선택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3일 부산 금정구 부산대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문제를 풀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올해 부산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지원자가 2만 8883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황금돼지띠’로 불리는 고3 현역생 비중이 10명 중 7명에 달하며, 그 수는 지난해보다 10% 가까이 늘었다. 그러나 이과 학생들까지 사회탐구 과목에 몰리는 이른바 ‘사탐런’ 현상은 부산에서도 두드러졌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5일까지 진행된 2026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 부산 지역 수능 지원자 수는 지난해보다 1527명(5.6%) 증가한 2만 8883명이라고 9일 밝혔다.
지원자 유형별로 보면 졸업예정자가 1만 9952명으로 전체 응시자 중 69.1%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1794명(9.9%) 증가한 수치다. 이는 올해 고3 학생인 2007년생, 이른바 ‘황금돼지띠’의 출생자가 많았던 영향이다. 반면 졸업생은 7609명으로 367명(4.6%) 줄었고, 검정고시 출신은 1322명으로 100명(8.2%) 늘었다.
2025/2026 부산 수능 지원 현황 비교표. 출처: 부산시교육청
탐구 영역 응시율을 보면 ‘사탐런’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는 문·이과 통합 수능 체제에서 자연계열 학생들까지 사회탐구 과목을 택하는 경향을 가리킨다. 최근 서울 주요 자연계열 대학이 사회탐구 응시를 허용하면서,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낮은 사회탐구를 선택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려는 전략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부산 수험생의 탐구 과목 선택을 보면, 2과목 중 최소 1과목을 사회탐구로 고른 비율이 70%에 이르렀다. 두 과목 모두 사회탐구만 택한 인원은 1만 6657명(57.7%)으로 절반을 넘어섰고,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를 조합한 경우는 3047명(10.5%)이었다. 과학탐구만 선택한 인원은 8301명(28.7%)에 그쳤다.
세부 과목별로는 사회탐구에서 생활과윤리와 사회·문화가 가장 많았으며, 과학탐구에서는 지구과학Ⅰ과 생명과학Ⅰ 선택이 두드러졌다.
국어와 수학 영역은 ‘공통+선택’ 구조로 시행된다. 국어의 경우 화법과 작문 선택자가 1만 9047명(65.9%)으로, 언어와 매체 선택자 9535명(33%)보다 훨씬 많았다. 수학에서는 확률과 통계가 1만 4636명(50.7%)으로 가장 많았고, 미적분 1만 1587명(40.1%), 기하 968명(3.4%) 순이었다.
제2외국어 응시자는 4022명으로 지난해보다 361명(9.9%) 늘었으며, 일본어Ⅰ과 한문Ⅰ 선택 비중이 높았다. 직업탐구 지원자는 92명으로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최종 지원자가 확정되면 시험장 배치와 수험번호 부여 등 수능 준비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