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골프장 캐디 살해 용의자…이전에도 피해자 폭행해 112 신고
부산일보DB
속보=경남 거제시 한 골프장에서 사실혼 관계였던 여성을 살해한 50대 남성(부산일보 9월 8일 자 10면 보도)이 범행 이전에도 피해자를 폭행해 경찰 감시 대상에 올랐던 것으로 드러났다.
9일 거제경찰서 등에 따르면 숨진 피해자와 가해자 A 씨는 몇 년 전부터 사실혼 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러다 지난 7월, A 씨에게 폭행당한 피해자가 112에 신고했다.
피해 상황을 확인한 경찰은 피해자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고 주거지 주변 순찰을 강화했다.
두 사람은 이 사건을 계기로 헤어졌다.
이후 피해자가 연락을 피해자 이에 악감정을 품은 A 씨는 지난 5일 오전 10시 30분께 피해자가 경기보조원으로 일하는 골프장에 몰래 들어가 현장 작업자인 것처럼 가장해 범행을 저질렀다.
피해자는 사건 당일에도 스마트워치를 갖고 있었지만 근무 여건상 사물함에 보관해 뒀던 것으로 확인됐다.
목과 가슴 부위 등을 크게 다친 피해자는 곧장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범행 후 복부를 자해한 A 씨는 부산대학교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현재 회복 중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가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피의자 조사를 진행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