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간호사, 몰래 빼돌린 약물 주사해 아들 살해⋯본인도 사망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경찰. 연합뉴스 경찰. 연합뉴스

제주에서 40대 여성이 7살 아들을 숨지게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의원급 병원 수간호사로 근무하던 이 여성은 의료기관에서 빼낸 약물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돼 관리 허점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8일 오전 7시 38분 제주시 삼도동의 한 주택에서 40대 여성 A 씨와 7세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평소 우울증을 앓던 A 씨가 병원에서 반출한 약물을 아들에게 주사하고, 이후 본인도 투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약물은 희석하지 않은 상태로 정맥에 주입하면 심정지를 일으킬 수 있는 치명적 약물로 알려졌다.

당시 주택을 방문한 아이 돌봄 도우미가 이들을 발견해 A 씨 남편에게 알렸고, 남편이 119에 신고했다.

현장에서는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생활고나 가정불화, 아동학대 정황은 없다"며 "정확한 사망 원인은 부검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약물이 어떤 경위로 외부로 유출됐는지, 반출 과정에서 위법성이 있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의료계 안팎에서는 고위험군 의약품이 병원 내에서 쉽게 반출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관리·감독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