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조국이 조국했다…성 비위마저 정치 복귀 발판 삼아" 비판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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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방문,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방문,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임된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을 향해 국민의힘은 "성 비위마저 정치 복귀 발판으로 삼는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12일 논평에서 "광복절 특사 이후 정치 복귀 타이밍을 재던 조 원장이 성 비위 파문으로 혁신당 지도부가 총사퇴한 지 나흘 만에 비대위원장으로 선임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처구니가 없다"며 "당원도, 지도부도 아니라는 이유로 책임을 회피하던 그가 이제와서 비대위원장 자리를 차지하는 모습은 '조국이 조국했다'는 말 외에는 설명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대위원장이 아니라 '비위위원장'일 뿐"이라며 "양심이 남아있다면 지금이라도 피해자 곁에 서야 한다"고 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기업 총수 일가가 각종 비리로 지탄받고도 특별사면으로 면죄부를 얻은 뒤 다시 경영 일선에 복귀하는 모습과 다르지 않다"고 가세했다.

이 대표는 "더 충격적인 것은 당내 성 비위 사건을 폭로하며 탈당 선언한 강미정 전 대변인에 대한 회유 시도"라며 "탈당을 보류하게 하고 원하는 당직이 있으면 다 고려하겠다는 회유 시도 자체가 3차 가해, 그 제안을 언론에 흘려 정치적으로 활용하려 한 것은 4차 가해"라고 주장했다.


조국혁신당 강미정 대변인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내 성비위 의혹과 관련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 강미정 대변인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내 성비위 의혹과 관련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조국혁신당 강 전 대변인은 당 내부의 성 비위 사건 처리 과정을 비판하며 탈당을 선언했는데, 이후 논란이 계속되자 지도부는 지난 7일 총사퇴했다. 그리고 나흘 만인 전날 당은 당무위원회를 열고 투표를 거쳐 조국 비대위원장을 선임했다. 이어 혁신당은 "조 위원장은 강 전 대변인이 원하는 때에 언제든지 다시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며 "다양한 방법으로 이런 의사를 강 전 대변인 측에 연락했다"고 설명했다.

조 위원장은 또 이날 추가 언론 공지에서 "(조 위원장이) 2차 가해 행위는 피해자들의 온전한 피해 회복과 당이 건강한 공동체로 거듭나는 것을 방해하는 행위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2차 가해 행위자에 대해서도 중징계 처분을 내리는 당헌 당규 개정안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알렸다. 또 "일부 언론과 유튜브의 악의적인 보도에 사실을 밝히는 등 적극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며 "피해자분들의 피해 회복을 중심으로 상처 입은 당원과 지지자까지 회복되는 '모두의 치유'로 나아가겠다는 각오"라고 설명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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