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공사 포기 현대건설 대표 국감 증인 채택
국토교통위 25일 출석요구 의결
내달 13일 예정 국감장 나와야
입찰 포기 과정 송곳 검증 예상
가덕신공항 조감도. 부산일보DB
국회가 가덕신공항 공사 불참 논란과 윤석열 전 대통령 관저 공사 특혜 의혹에 휘말린 현대건설의 이한우 대표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다음 달 열리는 국정감사에서는 현대건설의 공사 포기 과정과 책임을 둘러싼 집중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25일 전체 회의를 열고 ‘2025년도 국정감사 증인 등 출석요구의 건’을 의결했다. 다음 달 예정된 국정감사를 앞두고 증인과 참고인을 확정하는 절차다.
국토위는 현대건설 이한우 대표를 국정감사 증인 명단에 포함시켰다. 그는 오는 10월 13일 진행되는 국감에서 가덕신공항 건설 공사 수의계약 파기 문제와 윤석열 정부 시절 대통령 관저 공사 특혜 의혹 등에 대해 질의를 받을 예정이다.
특히 가덕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불참 과정이 국감의 집중 추궁 대상이다. 국토위 위원들은 국감에서 현대건설이 왜 갑작스럽게 공사 참여를 포기했는지 그 배경을 따져 묻겠다는 입장이다. 공사 기간을 둘러싼 정부와 현대건설 간의 이견, 협상 과정에서 불거진 책임 공방, 사업 지연으로 인한 부담 등이 핵심 쟁점으로 거론된다.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을 포함한 국토위 위원들은 현대건설의 일방적인 철회를 두고 “국책사업에 차질을 초래한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해 왔다. 김 의원 역시 이번 국감에서 입찰 포기 과정 전반에 대한 송곳 검증에 나설 예정이다. 국감에서는 이 과정에서 법적 책임이 성립하는지, 국가계약법상 제재 가능성이 있는지도 다시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앞서 현대건설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정부가 제시한 84개월 내 완공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108개월로의 공기 연장을 요구했다. 국토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현대건설은 결국 사업 참여를 철회했다. 이로 인해 전체 사업 일정은 1년 이상 지연되고 추가 사업비 부담도 불가피해졌다.
국감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 관저 공사 특혜 의혹도 쟁점으로 다뤄진다. 현대건설이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의 스크린골프장 등 공사를 수행하고, 그 대가로 국책사업 수주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다. 민주당은 현대건설이 공사비를 시세보다 낮게 책정하거나 우회 지급을 받는 방식으로 뇌물성 거래를 했다고 보고, 특검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