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내부자 “하고 싶어서 이렇게 만들었겠냐”
카카오톡 친구 탭 업데이트. 카카오 제공
사용자들의 혹평이 쏟아지고 있는 카카오톡의 시스템 개편에 대해 내부 관계자가 “우리가 하고 싶어서 이렇게 만들었겠냐”는 심정을 토로했다.
지난 24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개발자 욕은 하지 말아 달라. 시키는 대로 만들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란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카카오에 근무하는 개발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우리가 하고 싶어서 이렇게 만들어겠냐”며 “욕 신나게 해도 되는데 개발자 욕은 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또 “그냥 기획자, 디자이너들이 시키는대로 만들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라며 “그 위에서 하나하나 다 지시한거다”라고 주장했다. 이번 개편에 대해서 “그냥 1인 기획 작품으로 봐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다른 카카오 직원들도 “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 싹 다 반대했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한편 카카오는 카카오톡 친구 탭을 소셜미디어(SNS) 피드처럼 전환하는 실험을 단행했지만, “사생활 노출” 등으로 인한 불평이 쏟아지고 있다.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는 26일 정규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6.17% 내린 5만 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 시가총액은 카카오톡 업데이트 전 22일 29조 3670억 원에서 4일 만인 26일 26조 2269억 원이 됐따. 3조 1401원이 증발한 것이다.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