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보직 변경’ 김현지 논란 일축… “국감 회피용? 적재적소 배치”
총무비서관서 국회 출석 전례 없는 제1부속실장으로 이동
민주 “효율성 따라 적재적소 인력 재배치 시기”
유상범 “김현지가 1인자가 아니라면 있을 수 없는 인사”
김현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을지 국무회의에 배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단행된 김현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의 보직 변경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 측근 지키기 인사가 아니냐는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을 일축하며 김 전 비서관 방어에 나섰다.
민주당 전현희 최고위원은 30일 한 라디오에 나와 국민의힘의 김현지 전 총무비서관의 부속실장 보직 변경을 국정감사 출석 회피용이라는 주장을 두고 “과대망상적인 주장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전 최고위원은 “여러 업무 효율성이나 시스템에 따라 적재적소에 인력을 재배치하는 시기”라며 “김 비서관의 능력을 가장 발휘할 수 있는 적절한 자리로 인사를 한 것일 뿐”이라고 대통령실 인사를 옹호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이재명 정부의 발목 잡기로 무작정 국회 소환을 요구하는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박상혁 원내소통수석부대표도 이날 라디오에서 김 전 비서관 보직 변경을 옹호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김 부속실장은 원래 정치를 본격적으로 하던 분이 아니어서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과도한 관심이 쏠린 것 같다”며 “보직 변경은 김 부속실장 한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 여러 부문에서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너무 과도한 해석을 안 했으면 좋겠다”며 “김 부속실장은 처음부터 (국감 출석에 대해) 국회가 정해준 대로 따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29일) 대통령실은 김 비서관 보직을 총무비서관에서 1부속실장으로 변경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실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고 했다. 다만 김 비서관 이름은 브리핑에서는 빠졌다가 추후 구두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비서관 인선을 따로 발표한 적이 한 번도 없기 때문”이라고 했지만 ‘만사현통’(모든 것은 김현지 비서관을 통한다) 김 비서관을 보호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를 두고 야권에서는 “국정감사 출석을 피하려는 꼼수”라며 공세를 연일 이어갔다.
국민의힘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실은 30년 넘게 국감에 예외 없이 출석한 총무비서관을 불출석시키려고 하다가 여론 역풍이 불자 1993년 신설된 이래 단 한 차례도 출석한 전례가 없는 제1부속실장으로 발령 내는 대단한 창의력을 보였다”며 “민주당은 떳떳하면 (김 비서관을) 출석시키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현지 방지법’ 발의로 국민의힘은 김 전 비서관을 저격했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이날 재산 공개 대상 고위공직자의 기본 신원 사항을 공개하는 일명 ‘김현지 방지법’(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며 “대통령실은 김현지 실장의 국정감사 출석을 피하고자 총무비서관에서 인사 이동까지 했다.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하는 고위공직자는 국민이 반드시 기본 신상을 알 필요가 있다”며 “개인 신상 공개를 피하려고 국정감사 출석마저 거부하려는 김 실장 등 사태를 앞으로는 방지해야 한다”고 했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