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10일 ‘황금 추석 연휴’ 맞는 김해공항, 2일 가장 붐빈다
열흘간 국제선 32만 명 이용 예상
지난 설 연휴 일 평균보다 8%↑
연휴 직전인 2일 가장 몰릴 듯
국제선 출국장 10분 일찍 개장
지난 7월 말 김해공항 국제선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부산일보DB
최장 열흘간 이어지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중 김해공항 국제선이 가장 붐비는 때는 연휴 시작 전날인 2일로 예상됐다. 이날 김해공항 국제선에는 해외 여행을 떠나는 이용객 등 3만 40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릴 전망이다.
30일 한국공항공사 부산본부에 따르면, 추석 연휴인 오는 3일부터 12일까지 10일 동안 32만 9930명이 김해국제공항 국제선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3만 2993명으로, 극심한 혼잡을 빚었던 지난 설 연휴 하루 평균 이용객(3만 283명)보다 8%가량 많은 수치다.
특히 2일에는 김해공항이 가장 혼잡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선 기준 3만 4163명이 이날 김해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추산됐다. 추석 연휴 직전 해외로 나가 오랫동안 여행할 수 있는 이점 덕분에 인파가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날 김해공항 국제선에서 출발하거나 공항에 도착하는 항공편은 모두 186편이다.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측되는 2일에 이어, 추석 전날인 오는 5일(3만 3900명),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는 12일(3만 3799명)도 공항 이용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선의 경우, 이번 연휴 동안 하루 평균 이용객이 2만 명 정도로, 오는 4일(2만 1728명)에 가장 혼잡할 것으로 전망됐다. 추석 하루 전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항공편을 선택한 이들이 몰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4일 김해공항 국내선에서 출발하거나 공항에 도착하는 항공편은 모두 130편이다.
김해공항은 2일부터 오는 12일까지 국제선 출국장을 기존 개장 시간보다 10분 앞당겨 오전 5시 30분에 열기로 했다. 또한 주차장, 신분검색·보안검색대 주위에 배치되는 안내 인력을 기존보다 39명 늘린 총 61명을 배치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한국공항공사 부산본부는 바이오인증 정보를 활용해 탑승 수속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바이오등록에 대한 홍보도 강화한다. 일반출국 대기열 주변 바이오등록 홍보 간판을 3개 설치해 적극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또한 임시 주차장 399면을 확보해 총 5735면의 주차 공간을 확보한다. 임시 주차장 중 300면은 무료로 개방한다.
김해공항 확충터미널에 들어설 예정인 제2출국장은 이번 연휴에는 활용이 어려울 예정이다. 제2출국장은 연휴와 휴가철마다 출국 수속 수요가 몰리며 극심한 혼잡을 겪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신설이 추진되고 있다. 15억 원이 투입되는 제2출국장은 지난달 착공했으며 현재 공사가 마무리 단계다. 한국공항공사 부산본부는 제2출국장을 오는 31일부터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회원국과 초청국 등 참가국 대표단이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일반 공항 이용객들이 제2출국장을 이용할 수 있는 시점은 아직 불투명하다. CIQ(세관·출입국관리·검역) 인력 60명 확보가 이뤄지지 않아, APEC 기간 이후에는 제2출국장 운영이 잠정 중단될 예정이다.
한국공항공사 부산본부 관계자는 “추석 연휴를 맞아 안전하고 편리하게 김해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