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난방비 0원 19만가구…계량기고장 2만3443가구 달해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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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국회 이연희 의원 제출 자료
김부선씨 이슈 이후 매년 난방비 부과 조사
실제 난방 미사용 13만가구로 가장 많아

지난 겨울 계량기 고장으로 난방비가 ‘0원’이었던 아파트가 2만 3000가구가 넘었다. 사진은 부산 부산진구의 한 빌라 외벽에 부착된 가스 계량기. 김종진 기자 kjj1761@ 지난 겨울 계량기 고장으로 난방비가 ‘0원’이었던 아파트가 2만 3000가구가 넘었다. 사진은 부산 부산진구의 한 빌라 외벽에 부착된 가스 계량기. 김종진 기자 kjj1761@

지난 겨울 계량기 고장으로 난방비가 ‘0원’이었던 아파트가 2만 3000가구가 넘었다.

6일 국토교통부가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한 달 이상 난방비가 0원이었던 아파트는 총 19만 5573가구였다.

이 가운데 △실제 난방을 사용하지 않은 가구가 13만 1528가구(67.3%)로 가장 많았다.

이어 △빈집 3만 641가구(15.7%) △원인을 알 수 없는 ‘기타’ 5136가구(2.6%) △장기간 출타 4824가구(2.5%) 등이었다.

그런데 △계량기 고장이 원인이었던 가구는 2만 3443가구다. 비중이 11.9%에 이른다.

난방비 0원 아파트 문제는 2014년 ‘난방 열사’로 불린 배우 김부선 씨에 의해 이슈가 됐고, 이후 국토부는 매년 겨울철 난방비 부과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계량기 고장에 의한 난방비 미부과 문제는 근절되지 않고 있다.

계량기 고장으로 난방비가 부과되지 않은 가구는 1년 전 같은 조사에서 2만 1539가구였는데, 올해 1904가구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1만 5129가구)가 가장 많았으며 서울(1901가구), 대구(1623가구), 경남(1439가구), 인천(1235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 경기도에서 고의로 계량기를 훼손해 난방비 납부를 피한 사례도 1가구 적발됐다.

계량기를 고의로 훼손해 고장 낸 경우, 경찰에 고발되거나 같은 아파트 단지에서 가장 높은 난방비가 부과될 수 있다. 다만, 이번에 적발된 가구에는 단지 평균 난방비가 부과됐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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