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시철도 출입문 강제로 파손한 30대 검거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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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선 열차 2대 고장 범인은 30대 남성
교통공사 “안전과 직결된 사안, 재발 방지책 마련”

부산 동래경찰서 건물 전경 부산 동래경찰서 건물 전경

부산 도시철도 열차 2대의 출입문을 강제로 열고 닫아 고장을 낸 사건(부산닷컴 10월 1일자 보도)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지난 1일 부산 도시철도 1호선 다대포해수욕장 방면으로 운행하던 2개 열차의 출입문을 파손해 운행 차질과 시민 불편을 초래한 혐의(일반교통방해·철도안전법 위반 등)로 30대 남성 A 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경찰과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일 오전 두 차례에 걸쳐 열차 출입문을 강제로 여닫는 행동을 반복해 고장을 일으킨 혐의를 받는다.

오전 8시 20분께 동래역에서는 다대포해수욕장 방면 제1051열차 1호차 첫 번째 출입문이 고장 났으며, 약 2시간 30분 뒤인 오전 10시 50분께 범일역에서도 제1103열차 7호차 출입문이 작동하지 않았다.

두 열차는 출입문이 작동하지 않는 상태로 종착역까지 운행했다. 공사에는 당시 시민들의 항의 민원이 20건 이상 접수됐다.

공사는 이후 열차 기관사와 역무원들에게 A 씨를 발견하면 즉시 신고하라는 공문을 내려보냈다.

다음 날인 2일 1호선 부산대역에서 근무 중이던 역무원이 A 씨를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 금정경찰서 부곡지구대가 현장에서 A 씨의 신원을 확인한 뒤 부모에게 유선 통보했고, 공사는 A 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법적 책임 범위를 검토할 방침이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열차 출입문은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해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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