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 서생 솔개공원, 국제적 ‘철새 기착지’로 확인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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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 ‘위급종’ 넓적부리도요 9년 만의 귀환
노랑부리백로, 작은도요 등 8종 20마리 확인
전문가 “철새 이동 경로의 핵심 연료 충전소”

세계적인 멸종위기종 ‘넓적부리도요’가 지난 9월 7일 울산 울주군 서생면 솔개공원 해안 갯바위 일원에서 먹이 활동을 하고 있다. 이성남 자연환경해설사 제공 세계적인 멸종위기종 ‘넓적부리도요’가 지난 9월 7일 울산 울주군 서생면 솔개공원 해안 갯바위 일원에서 먹이 활동을 하고 있다. 이성남 자연환경해설사 제공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이자 국제보호종인 ‘노랑부리백로’가 최근 울산 울주군 서생면 해안의 갯바위에서 날갯짓을 하며 날아오르고 있다. 조우진 새 통신원 제공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이자 국제보호종인 ‘노랑부리백로’가 최근 울산 울주군 서생면 해안의 갯바위에서 날갯짓을 하며 날아오르고 있다. 조우진 새 통신원 제공

울산 울주군 서생 솔개공원 일대가 국내외 멸종위기 야생조류와 국제 희귀 보호조류들이 쉬어가는 중간 기착지임이 확인됐다.

울산시는 지난 8, 9월 두 달간 솔개공원 해안 갯바위 일원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인 ‘넓적부리도요’를 포함한 8종 20마리의 국제 보호조와 희귀조류를 관찰했다고 13일 밝혔다.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7일 자연환경해설사 이성남 씨가 멸종위기야생생물Ⅰ급이자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상 위급종(CR)으로 지정된 ‘넓적부리도요’를 사진으로 기록했다.

넓적부리도요는 국내에 한 해 200여 마리밖에 찾아오지 않을 정도로 멸종위기에 처한 국제보호조다. 울산에서는 2016년 9월 북구 강동해변에서 국립생태원이 러시아에서 인공 부화한 1마리를 관찰한 이후 9년 만에 첫 발견이라고 울산시는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 노랑부리백로가 간절곶과 서생 해안을 오가는 모습이 시민 ‘새 통신원’들에 의해 확인됐다.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이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상 ‘위기종’인 ‘붉은어깨도요’가 최근 울산 울주군 서생면 솔개공원 해안의 짙은 초록빛 해초 위를 걷고 있다. 조현표 새 통신원 제공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이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상 ‘위기종’인 ‘붉은어깨도요’가 최근 울산 울주군 서생면 솔개공원 해안의 짙은 초록빛 해초 위를 걷고 있다. 조현표 새 통신원 제공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된 ‘알락꼬리마도요’가 최근 울산 울주군 서생면 솔개공원 해안의 갯바위 위에서 긴 부리를 뽐내고 있다. 김정순 새 통신원 제공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된 ‘알락꼬리마도요’가 최근 울산 울주군 서생면 솔개공원 해안의 갯바위 위에서 긴 부리를 뽐내고 있다. 김정순 새 통신원 제공
동해안에서는 관찰이 극히 드문 희귀조류 ‘작은도요’가 최근 울산 울주군 서생면 솔개공원 갯바위에서 주위를 살피고 있다. 울산 제일고등학교 이승현 학생 제공 동해안에서는 관찰이 극히 드문 희귀조류 ‘작은도요’가 최근 울산 울주군 서생면 솔개공원 갯바위에서 주위를 살피고 있다. 울산 제일고등학교 이승현 학생 제공

이 밖에도 붉은어깨도요와 알락꼬리마도요(멸종위기 Ⅱ급), 검은머리갈매기(멸종위기 Ⅱ급), 붉은가슴도요(국제보호종) 등이 잇따라 관찰됐다. 동해안에서는 관찰이 극히 드문 작은도요가 기록되고,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Ⅱ급인 매가 사냥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포착되기도 했다.

새 동호회 ‘짹짹휴게소’ 홍승민 대표는 “서생 해안과 솔개공원 갯바위는 국제적으로 보호해야 할 새들이 이동 중 에너지를 보충하는 중요한 ‘연료 충전소’임이 확인됐다”며 “이곳을 찾는 종과 개체 수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서생 해안이 나그네새를 비롯한 여러 철새들에게 편안하고 안전한 쉼터가 될 수 있도록 서식 환경을 세심하게 살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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