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부산 개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국가유산청 예산 확보 0원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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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유치만 하고 뒷짐…부산시에 비용 떠넘겨
정연욱 의원 “예산 한 푼 없이 실사단 맞을 거냐” 질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연욱(왼쪽)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가유산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허민 국가유산청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정연욱 의원실 제공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연욱(왼쪽)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가유산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허민 국가유산청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정연욱 의원실 제공

내년 부산에서 개최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가 1년도 채 남지 않았지만, 주최 기관인 국가유산청이 단 한 푼의 예산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부산 수영구)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가유산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가유산청이 스스로 ‘(올해)7월부터 예산 편성에 착수하겠다’고 계획해놓고도 실제로는 예산을 전혀 마련하지 않았다”며 “유치만 하고 손을 놓은 채, 부산시에 비용을 떠넘기는 무책임한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국가유산청은 올해 사용할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국내외 홍보, 선언문 준비를 위한 연구용역 비용 등 회의 준비의 핵심 사업비를 모두 부산시에 전가했다. 반면 부산시는 회의 성공을 위해 자체 추경(추가경졍예산)을 편성하며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정 의원은 “예산이 확정돼도 집행 가능한 시점은 2026년 1~2월로 예상되는 데, 유네스코 실사단은 내년 1월과 4월 두 차례 방한할 예정”이라며 “예산 한 푼 없이 실사단을 맞을 것이냐. 실사를 부산시 돈으로 버틸 것이냐”고 질타했다.

회의 준비를 총괄해야 할 ‘준비기획단’ 역시 당초 올해 7월 출범 예정이었지만, 두 달이 넘도록 구성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기본계획 수립과 유네스코 협의 등 선행 절차가 사실상 멈춰 있는 상태다.

정 의원은 “국가행사에 지자체가 임시 예산을 선집행하는 구조는 비정상”이라며 “주최 기관인 국가유산청이 예비비 편성이나 긴급전용 등 국가 차원의 대응책을 즉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예비비를 책정 못한 것에 대해서 안타까움이 있다"고 답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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