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한미 통상 협상 데드라인 없다… 곧 원자력 협상 시작"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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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외교부 장관 23일 오전 라디오 출연
"한미 통상 협상, 정해진 기한 없다"
APEC 계기 합의문 발표 여부에 "꼭 그렇진 않아"

조현 외교부 장관이 20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방한 중인 그레그 지안포르테 미국 몬태나 주지사와 면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현 외교부 장관이 20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방한 중인 그레그 지안포르테 미국 몬태나 주지사와 면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현 외교부 장관은 한국과 미국 간 통상 협상에 "정해진 기한이 없다"며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기준점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간 후속 협상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조 장관은 2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미 통상 협상 합의문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발표될 수 있냐는 질문에 "어느 시점을 데드라인으로 잡고 해야 한다, 꼭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이 밝혔듯 국익을 우선으로 하고 상업적 합리성에 기초해야 하는데 이런 것에 못 미치면 조금 더 시간을 갖고 협상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경주 APEC 기간을 전후한 한미 통상 합의 전망도 나왔지만, 이보다는 시간이 더욱 걸릴 것이라는 의이다. 이어 조 장관은 "투자 구조, 투자 방식, 수익 배분 이런 것에 관해서 어느 하나를 조금 줄이면 대신 다른 것이 늘어나는 이런 복잡한 구조가 있다"며 "결국 한미 간 '윈윈'할 수 있는 좋은 패키지는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안보 분야 협상에 한미원자력협력협정 개정 얘기가 "당연히 포함됐다"며 "우라늄 농축을 해야 하고, 사용후핵연료를 재처리하는 게 필요하다는 것을 아주 강력하게 요청했고 그게 받아들여져서 이것도 협상을 곧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위비 분담금 문제와 관련해서는 "미국이 (증액을) 요구하지 않았다"며 "우리 입장을 지켜냈다는 정도로 말하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경주 APEC 정상회의 공동선언에 대해 "자유무역은 여기서 복원하기가, 그런 선언이 나오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보호주의와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우는 미국의 입김이 강하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조 장관은 자유무역을 강조하는 언급이 선언에 들어갈 지가 "쟁점으로 남아 있다"면서 "협력 정신을 복원할 것이냐,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어지러운 국제 정치 경제 질서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한다는 것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미국이 최근 주한대사대리를 교체하는 등의 움직임이 북미 대화 포석 아니냐는 질문에 "그 때문은 아닐 것"이라면서도 '깜짝 만남'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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