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숙소' 힐튼호텔 앞 기습시위…경찰에 한 차례 막힌 뒤 자진해산
29일 오후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 국립경주박물관 인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반대하는 기습 시위대가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을 하루 앞둔 28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장 인근인 경북 경주 힐튼호텔 로비로 향하는 주 출입로 앞에 대형 가림막이 설치돼 있다. 이곳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해 숙박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29일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묵는 경북 경주 힐튼호텔 주변에서 기습적인 '반(反)트럼프 시위'가 벌어졌다. 대학생 등으로 구성된 시위자들은 경찰의 강제 해산과 시위 재개를 반복하다 자진 해산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40분께 경주 힐튼호텔과 200여m 떨어진 앞 도로에서 자주독립대학생시국농성단 소속 회원 20여명이 트럼프 미 대통령을 규탄하는 집회를 벌였다. 이들은 '우리 국민 불법 체포·구금 사과하지 않는 트럼프 방한 반대한다', '트럼프의 날강도적인 3500억달러 투자 강요 규탄한다'는 등 문구가 적힌 현수막과 팻말을 들고 반트럼프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현장에 경력 100여명을 투입한 뒤 '허가받지 않은 집회를 하고 있으니 자진 해산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이들이 해산할 기미를 보이지 않자 강제 해산에 나섰다. 경찰은 이후 이들을 힐튼호텔과 더 멀어진 공간으로 이동조치 시켰다. 그러나 이들은 그곳에서 재차 같은 내용의 집회를 연 뒤에 경찰의 통제를 받으며 700여m를 행진하는 등 총 1시간여 동안 기습 시위를 벌인 뒤 자진 해산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