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최태원 등 4대 그룹 총수, 시진핑 주석 만난다
1일 시진핑 주석, 한중 기업인 만남
냉각됐던 한중 경제협력 돌파구될까
반도체·배터리 등 공급망 복원 기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29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고경영자(CEO) 서밋 한미 비지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국빈 자격으로 방한하는 시 주석은 내달 1일까지 한중 기업인과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SK그룹 최태원 회장,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 LG그룹 구광모 회장,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 등 국내 주요 기업 총수와 경제단체장들이 참석할 전망이다.
중국 측에서는 배터리 제조사 CATL의 쩡위친 회장, 국영 에너지기업 시노켐의 리판룽 회장, 전자상거래기업 징둥닷컴의 류창둥 회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만남은 한동안 냉각됐던 한중 경제 협력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시 주석의 방한이 2014년 이후 11년 만에 국빈 방문 형식으로 이뤄지는 만큼, 실질적인 관계 복원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반도체·배터리·전기차 등 미래 산업을 중심으로 양국 간 공급망 복원을 위한 협력이 속도를 낼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 신재생에너지 등 분야에서도 기술 협력과 공동 투자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소재·광물 분야에서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으로서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문제 해결이 주요 의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다만 시 주석 방한을 전후로 한미·미중 정상회담이 잇따라 열리는 만큼, 복잡한 외교 환경 속에서 경제계가 한중 관계 개선의 실질적 전환점을 마련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신중한 시각도 나온다.
송상현 기자 songs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