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부산시의회 다당제 실현?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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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양당 외 군소정당 입성 촉각
개혁신당·조국혁신당 약진 관심

부산시의회. 부산일보DB 부산시의회. 부산일보DB

2026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7개월 앞두고 부산 정치권에서는 내년에 새롭게 꾸려질 부산시의회의 정당 구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간 부산은 거대 양당 중심의 정치 지형이 공고했지만 최근 개혁신당이 비례 의석 할당 진입장벽인 3%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데다 지난해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보다 더 높은 지역 비례 득표율을 기록한 조국혁신당이 내년에 지방 권력을 노리고 있는 까닭이다.

5일 〈부산일보〉 부산시의회 역대 의원 구성을 분석한 결과, 한국과 부산 정치사에서 거대 정당 자리를 지켜온 민주당과 국민의힘 전신 정당을 제외한 군소 정당이 시의회 입성에 성공한 시기는 4대(2002~2006년), 5대(2006~2010), 7대(2014~2018년)다. 4대와 5대의 경우 민주노동당이, 7대에는 국민의당이 비례 의석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처럼 내년 임기 마무리를 앞두고 있는 9대 부산시의회에 이르기까지 6번은 양당 체제, 3번은 3개당이 입성에 성공했지만 내년의 경우 앞선 사례들과는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우선 현행 제도는 전체 지방의회 의석 중 지역구는 90%, 비례는 10%로 제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시의회의 경우 47석 가운데 5석이 비례의석이다. 또한 지방의회 비례대표 선거에서 득표율 3% 이상 얻은 정당은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받을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부산 지역 여론을 엿볼 수 있는 부산·울산·경남(PK)에서 최근 개혁신당 지지율이 한 자릿대에 머물고 있지만 꾸준히 3%대를 넘어서고 있다. 거대 양당 사이에서 대안 정당으로 존재감을 키워나갈 경우 내년 부산시의원 배출이 가능할 수 있다는 말이다.

혁신당의 경우 PK에서 개혁신당보다 낮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4·10 총선에서 부산 지역 비례 득표율 22.47%를 기록하며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20.84%)을 제친 바 있는 만큼 깜짝 반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지역 정가가 부산에서의 소수 정당인 이들 정당에 주목하는 이유는 개혁신당과 혁신당이 내년 비례대표 배출에 성공할 경우 나머지 3자리를 둘러싼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치열한 싸움이 벌어질 수 있는 까닭이다. 특히 국민의힘과의 연대가 아닌 보수의 대안 세력으로 자리잡으려는 개혁신당과 ‘민주당 2중대’를 거부하며 독자 행보를 걷고 있는 혁신당 모두 내년 지방선거 전략을 기본적으로 연대가 아닌 자강으로 내세우고 있어 이러한 관측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

한 부산시의원은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그동안 비례대표 2번까지는 당선 안정권으로 분류했지만 내년 만큼은 달라질 수 있어 보인다”며 “특히나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부산을 꼭 이겨야 할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어 개혁신당과 혁신당도 총력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줄어드는 비례대표 자리를 두고 내부 경쟁은 더욱 심화되지 않겠느냐”고 관측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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