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시장 현대화’ 계약 체결… 내달 착공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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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HJ중공업과 공사 계약
사업비 2412억… 2029년 준공

HJ중공업이 제안한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 조감도. HJ중공업 제공 HJ중공업이 제안한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 조감도. HJ중공업 제공

부산시가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의 낙찰예정자인 HJ중공업과 계약을 체결하면서 다음 달 본격 착공할 전망이다.

부산시는 국내 최대 수산물 산지 위판장인 부산공동어시장의 현대화사업 공사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 HJ중공업 컨소시엄은 지난 7월 실시설계 기술제안입찰 방식으로 낙찰예정자로 선정돼 지난달 17일 최종 실시설계도서를 시에 제출했다.

시는 이날 조달청을 통해 HJ중공업 컨소시엄과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공사계약을 공식적으로 체결했다. 다음 달 공사를 시작해 2029년 준공할 계획이다.

앞서 사업 지연의 주요 원인이었던 부산시와 어시장과의 의견 차이는 지난 8월부터 추진된 ‘설계도서 보완 협의체’를 통해 해소됐다. 어시장 측은 위판장 면적 확대, 공사 순서 변경 등을 요구했으나 부산시는 총사업비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맞서왔다. 부산시는 어시장과 시공사 등 현대화 사업 이해관계자들로 구성된 협의체를 꾸려 총사업비 범위 내에서 변경 가능한 어시장의 요구를 검토 후 반영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위판업무와 동시에 진행돼야 하는 공사 특성을 고려, 위판량이 많은 성수기(10월~3월)에는 공사를 최소화하고 비수기를 중심으로 3단계로 나눠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단계별 공사를 통해 공사 중에도 위판장 면적의 60~70%를 사용할 수 있으며, 나머지 부분은 어시장 내 유휴지 등을 대체위판장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총사업비 2412억 원(국비 70%, 시비 20%, 어시장 10%)이 투입되는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은 서구 남부민동 현 어시장 부지에 연면적 6만 1971㎡(지하 1층~지상 5층)의 신축 건물을 건립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현대화사업 공사계약 체결은 부산 수산업의 미래를 여는 역사적인 순간이다”며 “흔들림 없는 사업 추진을 통해 부산공동어시장을 대한민국 수산 유통 혁신을 선도하는 거점이자, 글로벌 수산 유통 허브로 육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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