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정사 스님·신도들 “재개발로 교통권 침해… 기존 도로 유지하라”
“새 도로 이용 시 10분가량 더 걸려”
13일 오전 8시 해운정사 스님과 신도 400여 명은 부산시청 시민광장서 집회를 열고 사찰 인근 우동3구역재개발조합의 기존 도로 폐쇄에 반대했다. 해운정사 제공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사찰인 해운정사 스님과 신도들이 인근 재개발로 인한 공공도로 폐쇄를 지적하며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재개발조합 측이 제시한 우회도로 대신 기존 공공도로를 유지하며 재개발하라고 주장했다.
13일 오전 8시 해운정사 스님과 신도 400여 명은 부산시청 시민광장서 집회를 열고 사찰 인근 우동3구역재개발조합의 기존 도로 폐쇄에 반대했다. 해운정사 인근 해운대구 우동 229번지 일원 16만 727㎡ 부지는 우동3구역재개발 부지다. 2015년 해운대구청으로부터 조합설립 인가를 받아 지하 6층~지상 39층 규모의 아파트 2395세대를 짓는 개발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 관리처분계획 인가 절차를 남겨두고 있으며 2027년 착공 예정이다.
해운정사로 바로 진입하는 2차선 공공도로를 폐도하고 대신 재개발 단지를 돌아가는 5차선 도로를 개설하는 게 현재 조합이 추진 중인 개발안이다. 조합 자금으로 도로를 만든 다음 운영은 공공이 맡는다.
해운정사 측은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기존 공공도로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재개발을 통해 개설되는 우회 도로로 돌아가면 해운정사 진입에 10분가량이 더 걸린다”며 “해운정사는 10만여 명의 신도들이 수시로 왕래하며 신행 활동을 하는 곳으로, 사찰 서편에는 4개의 학교와 아파트 단지가 위치해 기존 도로 이용자가 많은데 모두 불편을 겪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해운대구청 건축과 관계자는 “기존 도로를 유지할 경우 아파트 단지가 나뉜다는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며 “구청에서도 조합과 해운정사 측과 접촉하며 협의 사항을 조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