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잣품은그집호두과자’ 은일환 대표, 2년 넘게 부산장애인총연합회 후원금

강성할 미디어사업국 부국장 sh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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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에서 호두과자 만드는 기업



경기도 파주에서 호두과자를 만드는 한 작은 기업이 부산의 장애인 단체를 2년 넘게 꾸준히 후원해 온 사실이 알려지며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주)유유푸드 ‘잣품은그집호두과자’를 운영하는 은일환 대표다.

은 대표의 선행은 2023년 9월 예상치 못한 계기로 시작됐다. 부산장애인총연합회 본회에 한 후원자가 호두과자를 들고 와 “정말 맛있다”며 직원들과 함께 나눠 먹고 사진을 찍었다. 이후 그 사진을 호두과자를 만든 업체에 전달했고, 바로 다음 날 은 대표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부산장애인총연합회에 후원하고 싶습니다.”

처음 전화받은 직원들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더구나 그의 사업장은 멀리 경기도 파주에 있었다. 어떻게 부산의 단체를 알게 되었는지 묻자 은 대표는 한마디로 답했다.

“좋은 일을 하는 곳이라면 돕고 싶습니다.”

은 대표는 매달 자체 매출 중 일정 금액을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여름철에는 매출이 조금 줄어들 수도 있다는 솔직한 설명도 덧붙였다. 그렇게 얼굴 한 번 보지 않고 시작된 후원은 약속대로 이어졌고, 지난 7일 기준 총 3900만 원에 이르렀다. 금액보다 더 값진 것은, 변함없는 마음으로 2년 넘게 지속된 진심 어린 나눔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은 대표는 자신이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던 경험 때문에 “서로 나누며 사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해 왔다고 말한다. 그는 단순한 금전적 후원뿐 아니라, “호두과자가 먹고 싶으면 언제든 말만 해라”며 부산의 롯데백화점 광복점 매장을 통해 바로 전달해 주겠다는 배려도 아끼지 않았다.

그의 호두과자 브랜드 ‘잣품은그집호두과자’는 고소한 맛과 정직한 재료로 이미 전국적으로 입소문이 나 있다. 그러한 성과에 힘입어, 오는 18일 신세계백화점 신규 입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기업의 성장과 함께 더 큰 선한 영향력을 펼치겠다는 은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도 나온다.

조창용 부산장애인총연합회 회장은 “은 대표는 얼굴조차 모르는 상태에서 순수한 마음으로 후원을 시작했다. 2년 넘는 시간 동안 빠짐없이 도움을 준 사람은 거의 없었다”며 “신세계백화점 입점이라는 의미 있는 시기를 맞아 우리가 어떻게 보답하고 지원해 드릴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성할 미디어사업국 부국장 sh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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