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동파 막는다”… 부산상수도본부 월동 대응 체계 돌입
취약 시설 167곳 집중 관리
누수·동파 전담 298명 배치
노후 보호통·보온재 무료 교체
상수도본부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겨울철 상수도 월동 대책’을 시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사진은 상수도본부가 무상 교체를 지원하는 계량기 보온재. 부산시 제공.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이하 상수도본부)가 계량기·급수관 동파 방지를 위한 종합 대응 체계를 가동하며 겨울철 상수도 안전 관리에 나섰다.
상수도본부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겨울철 상수도 월동 대책’을 시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대책을 통해 겨울철 한파로 계량기와 옥내 급수관 등이 동결·동파하는 것을 예방할 방침이다.
먼저 상수도본부는 지난 겨울철에 동결·동파된 시설물 목록을 작성해 보온 여부를 확인하고, 취약 지역 관리 대상 시설물 167곳을 지정해 순찰을 강화한다.
또 누수 수리, 동파 처리, 계량기 교체 등 민원을 해결할 전담 인력을 지정했다. 공무원과 도급업체 직원 등 298명을 투입해 응급 상황에 대비하고, 한파주의보 등 기상 특보에 따른 단계별 비상근무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노후 계량기 보호통 뚜껑과 보온재 무료 교체도 지원하기로 했다. 보호통 뚜껑이나 보온재가 파손됐다면 국번 없이 120번으로 전화해 해당 지역사업소에 교체를 신청하면 된다.
상수도본부는 겨울철 계량기 동파 예방 방법과 상수도시설 관리 요령 등을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하고, 구군별 행정복지센터에 홍보 전단지를 배부하는 등 온오프라인 홍보도 강화할 방침이다.
상수도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부산 지역에서 한파로 인해 발생한 계량기 동파는 111건으로, 1년 전 동기간 93건 대비 19% 증가했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일수가 길어지는 등 겨울철 기온 하강이 주원인으로 작용했다.
상수도본부는 이번 겨울철의 경우 찬 대륙성고기압과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날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상수도본부 김병기 본부장은 “수도계량기 동파 등 상수도 시설로 인한 불편 사항 발생 시 국번 없이 120번으로 신고하면 신속히 민원을 처리해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박수빈 기자 bysu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