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올해의 포커스온' 최종 주인공은 극단 오오씨어터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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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문화재단 다년·집중 지원 '공연예술 분야'
김아름 희곡·오영섭 연출 연극 '세 번째 일등'
서류·인터뷰·쇼케이스 관문 뚫고 지원작 확정
내년 본공연 제작비용 최대 8000만 원 확보

지난 14일 비공개로 진행된 극단 오오씨어터의 '세 번째 일등' 쇼케이스 모습. 부산문화재단 제공 지난 14일 비공개로 진행된 극단 오오씨어터의 '세 번째 일등' 쇼케이스 모습. 부산문화재단 제공

극단 ‘오오씨어터’가 부산문화재단의 2025년도 ‘올해의 포커스온’ 공연예술 분야 본공연 제작지원 단체로 최종 선정됐다. 2000만 원의 제작비를 받고 쇼케이스를 제작했던 오오씨어터는 최대 8000만 원의 제작비를 추가로 지원받아 내년에 선보일 본공연을 제작하게 된다.

2025년도 올해의 포커스온 공연예술 분야 공모에는 모두 28건이 접수됐다. 심의위원회는 앞서 지난 6월 서류 심사와 인터뷰 심의를 통해 △강미리ᄒᆞᆯ무용단(무용) △진홍스튜디오(다원) △연희퍼포머그룹 처랏(전통) △아카이브 포 아티스트(다원) △오오씨어터(연극) 등 5개 단체를 쇼케이스 진출 대상으로 선정한 바 있다. 이들 5개 단체는 지난 14일 실제 공연의 일부를 선보이는 비공개 쇼케이스 심의를 받았고, 그 결과 오오씨어터가 최종 지원 대상으로 확정 발표됐다.

오오씨어터의 작품은 청소년 뮤지컬 ‘세 번째 일등’으로, 아무리 열심히 달려도 늘 3등에 머무르는 학교 대표 달리기 선수 ‘달’의 성장기를 담은 이야기이다.

부모님의 잦은 다툼까지 자기의 성적 부진 탓으로 느끼며 속상해하던 달은 어느 날 꿈속에서 해피랜드를 만나다. 그곳에서 달은 결과에 구애받지 않고 경기를 즐기며 자신의 기록에 감사해하는 친구들을 보며 늘 순위와 결과로만 평가받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린다. 과정의 소중함과 스스로 즐거움을 찾아내는 힘에 대해 서서히 깨닫게 된 달은 서서히 아침이 밝아 오며 해피랜드 친구들과 작별한다. 다시 현실로 돌아온 달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3등을 차지한다. 하지만 더 이상 자책하거나 우울해하지 않는다. 오히려 조금씩 기록이 좋아지는 자신에게 만족하며 당당히 ‘세 번째로 들어온 일등’이라고 외친다.

지난 14일 비공개로 진행된 극단 오오씨어터의 '세 번째 일등' 쇼케이스 모습. 부산문화재단 제공 지난 14일 비공개로 진행된 극단 오오씨어터의 '세 번째 일등' 쇼케이스 모습. 부산문화재단 제공

이 작품은 예술집단 하우 김아름 대표의 창작 희곡 ‘세 번째 일등’을 가족뮤지컬로 각색한 것이다. 오오씨어터 단원으로도 활동하는 김 대표는 이번 작품으로 2025 한국극작가협회 신춘문예 어린이·청소년극 부문에 당선된 극작가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앞서 지난해 ‘그곳: Chapter 1. 오래된 집의 회전목마’라는 작품으로 지난해 제11회 김문홍희곡상을 거머쥐며 극작가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 작품을 연출작으로 참가한 올해 제43회 부산연극제에서는 당당히 배우상을 받은 팔방미인이기도 하다. 부산문화재단 올해의 포커스온 쇼케이스에서도 달에게 위로와 깨우침을 선사한 해피랜드의 별 역할을 소화했다.

연출을 맡은 오오씨어터 오영섭 대표는 “‘세 번째 일등’을 전막으로 발전시킬 기회를 얻게 돼 매우 감사한 마음”이라며 “놀이와 상상력을 바탕으로 아이와 부모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창작 뮤지컬이 더 넓은 무대로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전막 본공연을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2023년 시작해 3년 차에 접어든 부산문화재단의 올해의 포커스온 사업은 부산 예술가(단체)의 창작 수월성 향상과 장기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다년 집중지원 프로젝트이다. 부산문화재단 오재환 대표이사는 “이번 공연예술 분야 지원작 선정 과정을 통해 올해의 포커스온이 단순한 창작지원이 아니라, 부산 공연예술의 집중 육성과 전막 유통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라는 점을 재획인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 대표이사는 덧붙여 “일부 작품이 기존 단발성 지원사업과 차별성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아 아쉬웠다”라며 “사업 취지에 부합하는 독창적이고 확장성 있는 작품이 지속 제작되고 제안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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