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기관 매수에도 ‘역부족’…코스피, 장중 3900선 붕괴
19일 롤러코스터 장세
장중 2.5% 급락…낙폭 줄여 3920선 마감
외국인 1조 원 매물 폭탄
19일 신한은행 딜링룸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직원들. 신한은행 제공.
‘인공지능(AI) 버블’ 논란 재점화와 미국 경기부진 우려가 부각되면서 코스피가 19일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19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24.11포인트(0.61%) 내린 3929.51로 거래를 종료했다. 지수는 13.02포인트(0.33%) 상승한 3966.64로 출발한 직후 가파른 하락세를 그리기 시작해 오전 9시 38분께엔 2.5% 내린 3854.95까지 밀렸다. 전날 3.32% 급락에 이어 이날까지 투매가 이어진 데 대한 반발매수세 유입이 거세지면서 한때 3966.64까지 올라 상승 전환하는 등 높은 변동성 장세를 나타냈다.
지수하락을 주도한 건 외국인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 512억 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491억 원과 6255억 원을 순매수했고, 기관 가운데선 금융투자와 투신이 각각 4605억원 과 887억 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코스피 200선물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1298억 원과 71억 원 매수 우위, 개인은 1228억 원 매도 우위였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는 0.3원 오른 1465.6원으로 집계됐다.
간밤 뉴욕 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7%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83%와 1.21% 밀린 채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존스와 S&P 500지수는 4거래일 연속으로, 나스닥도 2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와 대형주를 중심으로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장초반 급락하는 등 한때 충격이 미쳤다. 글로벌 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주요 거래처 중 하나인 SK하이닉스는 오전 한때 4.21% 급락한 54만 6000원까지 밀렸으나 이후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해 1.40% 내린 56만 2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9만 4600원까지 떨어졌던 삼성전자도 최종적으로는 1.33% 내린 9만 6500원으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비슷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HD현대중공업(-4.81%), 한화오션(-3.76%), 두산에너빌리티(-1.33%), LG에너지솔루션(-1.24%) 등이 비교적 낙폭이 컸다. 업종별로는 금속(1.97%), 통신(1.53%), 음식료·담배(1.33%), 화학(0.83%), 운송·창고(0.81%), 비금속(0.52%), 섬유·의류(0.49%) 등이 올랐고, 전기·가스(-3.72%), 운송장비·부품(-1.51%), 전기·전자(-1.20%), 오락·문화(-1.06%), 기계·장비(-0.58%) 등이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7.38포인트(0.84%) 내린 871.32에 마감했다. 지수는 2.79포인트(0.32%) 오른 881.49로 개장했다가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하락 전환해 한때 2.78% 내린 854.23까지 밀린 뒤 낙폭을 좁히는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52억 원과 784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홀로 703억 원을 순매도했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