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적 주차난’ 영도구, 주차타워 설치하고, 유휴 부지 활용한다
방문객 늘지만 주차 공간 부족한 영도구
유휴 부지 등 활용, 올해만 80여 면 확보
내년 봉래동 물양장 인근 주차타워 준공
구청 “주차 공간 추가 발굴 위해 노력 중”
부산 영도구 흰여울문화마을 전경. 부산일보DB
고질적인 주차난을 겪고 있는 부산 영도구가 방문객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주차장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주차타워 설치뿐 아니라 학교 유휴 부지 등을 활용하며 방문객들을 위해 주차난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부산 영도구청은 지난 9월 정부로부터 봉래동 물양장 인근에 주차타워를 건설할 사업비 4억 원을 확보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1월 부지 매입비 15억 원을 편성한 지 약 8개월 만이다. 구청은 현재 진행 중인 실시설계를 마무리하는 대로 추가 공사비 6억 원을 확보해 내년 상반기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물양장에 들어설 주차타워는 총 36면 규모로 예상된다. 예산 문제와 넓은 부지를 찾지 못해 당초 계획된 100여 면보단 줄었지만, 물양장 일대에 커피와 음식을 즐기러 오는 관광객들의 주차난이 조금이나마 해소될 전망이다.
구청은 부족한 주차 공간을 영도구 일대 학교와 유휴 부지를 활용해 늘리고 있다. 구청은 지난 2월 신선동 영선중 인근 유휴 부지에 주차장 조성을 추진해 이달 1일 운영을 시작했다. 규모는 10면이다.
매년 관광객 100만여 명이 몰리는 흰여울문화마을 인근에도 주말과 공휴일에 사용 가능한 주차장이 생겼다. 구청은 마을 인근 부산보건고와 협약을 맺고, 지난 8일부터 주말과 공휴일에 학교 운동장을 주차장으로 개방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주차면 35면 규모로 운영한다.
구청은 봉래동, 청학동 등 방문객이 많은 지역 유휴 부지에 크고 작은 주차장을 조성해 올해만 총 80면이 넘는 주차면을 만들었다. 물양장 주차타워를 포함해 조성 중인 주차장을 합치면 1년 사이 주차면 약 120면이 영도구 일대에 늘어난다.
주차장 확대는 영도구 방문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을 반영한 결과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 10월 영도구 방문자 수는 약 182만 명으로, 지난해 10월 약 150만 명 대비 약 20% 증가했다. 영도구 방문객은 매년 1~3%가량 늘어나는 추세다.
구청은 주차 가능 지역을 추가로 발굴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영도구청 교통과 관계자는 “유휴 부지가 있다는 소식이 들리면 곧장 현장에 나가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주차면 확보를 위한 노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량 기자 ry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