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APEC 이어 G20 소화…올해 다자외교 마무리
이 대통령 남아공 G20 마치고 튀르키예 도착
취임 이후 G7, APEC, 아세안 거쳐 G20 마무리
올해 다자 정상외교 일정 사실상 마무리
프랑스·독일 정상회담에 '믹타' 회동 등 소화
이 대통령, 귀국 후 당분간 '내치' 집중 전망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3일(현지시간) 다음 국빈 방문지인 튀르키예로 가기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OR탐보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마치고 24일(현지 시간) 중동·아프라카 순방의 마지막 방문국인 튀르키예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유엔총회,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이어 이번 G20 정상회의를 끝으로 사실상 올해 다자 정상외교 일정을 마무리했다. 경주 APEC 성료에 이은 숨 가쁜 외교 일정을 마친 이 대통령은 당분간 민생 경제 활성화 등 내치에 집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23일 남아공에서 출국해 현지 시간으로 24일 오전 튀르키예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25일까지 중동·아프리카 순방의 마지막 방문국인 튀르키예 일정을 마치고 26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앞서 지난 21일 아랍에미리트(UAE)·이집트 방문을 마치고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 도착, G20 정상회의 회원국 자격으로 22일부터 23일까지 열린 3개 공식 세션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첫 세션에서 ‘국제적 포용 성장’을 위한 3가지 해법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진 세션에서 한국이 기후 위기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고 ‘글로벌 인공지능(AI) 기본사회’ 달성을 위해 국제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의 일정 외에도 틈틈이 프랑스·독일 정상과의 양자 회담, 인도·브라질 정상과의 양자 회동, 한국이 주도하는 중견 5개국 협의체인 ‘믹타’(MIKTA) 회동 등 외교 일정도 소화했다. 여기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를 잇달아 만나 한일·한중 관계 진전 메시지를 발신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각국 정상과의 회담에서 국가 간 협력 강화에 공감대를 쌓고, 인공지능(AI)·첨단기술·핵심광물·안보·경제 등 다방면에서 상호 협력 체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2028년 정상회의 의장직을 수임하기도 했다. 2026년엔 미국, 2027년엔 영국, 2028년 G20 정상회의는 대한민국에서 개최된다.
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 마지막 방문국인 튀르키예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양해각서(MOU) 서명식, 국빈 만찬 등 일정을 소화한다. 이는 지난 17일 출발해 7박 10일 간 이어진 중동·아프리카 순방의 마지막 일정이다.
올해 다자 정상외교 일정은 이번 G20 정상회의가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중국, 일본 3국이 정상회의를 조율 중이지만 연내 성사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로써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취임 이후 G7 정상회의와 유엔총회,APEC 정상회의, 아세안 정상회의, G20 정상회의까지 이어진 올해 다자 정상외교 일정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경주 APEC 기간 중엔 한미 관세협상 막판 타결을 이끌고, 여러 글로벌 외교 무대에서 각국 정상과 회동 일정을 소화하면서 이 대통령의 외교 행보가 국정 운영에 동력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대통령실도 이 대통령의 연이은 다자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국이 국제사회에 성공적으로 복귀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주 복귀 이후 G20 정상회의 기간 가진 회담 내용을 종합 점검한 뒤, 당분간 경제와 관세 협상 후속 조치 등 국내 문제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내년 6·3 지방선거가 약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만큼, 당정대는 민심 확장을 위한 민생 경제 활성화에 더욱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