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고수들의 선택은 ‘조방원’…최근 1년 수익률 39%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실적배당형 상품 비중 커
주식형 펀드 비중 70%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퇴직연금 수익률 상위 가입자 이른바 ‘퇴직연금 고수’들의 투자 패턴을 분석한 결과 실적 배당형 상품 비중을 80% 가까이 유지하며 적극적인 운용 전략을 구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이 26일 발표한 ‘우리나라 퇴직연금 투자백서Ⅱ-연금 고수의 투자 포트폴리오 살펴보기’에 따르면 고수들의 최근 1년 수익률은 38.8%, 최근 3년 연평균 수익률은 16.1%로 나타났다. 이는 가입자 평균(1년 4.2%, 3년 4.6%)의 3.5~9.2배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금감원은 은행·증권·보험 3개 권역 대표 금융사에서 3년 이상 계좌를 유지하고 적립금이 1000만 원 이상인 확정기여(DC)형 가입자를 선별한 뒤, 연령대별 수익률 상위 100명씩을 뽑아 총 1500명을 ‘퇴직연금 고수’로 정의했다.

이들의 자산 구성을 분석한 결과, 실적배당형 비중은 79.5%에 달해 일반 가입자와 확연히 차이를 보였다. 반면 예·적금 등 원리금보장형 비중은 20% 수준에 그쳤다. 대기성 자금도 평균 8.6%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금감원은 “시장 상황에 따라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여유자금 성격”이라고 해석했다.

실적배당형 가운데서는 주식형 펀드 비중이 70.1%로 핵심 투자처로 나타났다. 혼합채권형 펀드 비중이 2번째로 높은데, 이는 퇴직급여 법령상 위험자산 투자 한도(70%)를 준수하면서 주식 투자 비중을 최대한 높이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투자 지역별로는 국내 펀드 비중이 61.6%로 해외(31.8%)의 두 배 수준이었다. 국내 펀드에 투자된 적립금은 조선, 방산, 원자력 등 테마형 상품에 집중 투자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펀드는 미국 빅테크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비중이 가장 높았다. 펀드 형태별로 보면 ETF가 75.1%, 공모펀드가 24.9%로 실시간 매매가 가능한 ETF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금감원은 고수들의 투자와 관련해 “펀드 등 실적배당상품을 적극 활용하면서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다 “특히 지수형 펀드가 아닌 테마형 펀드에 주로 투자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성향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