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안전 종합 테스트 시설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어떤 곳?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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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측정 에너지소비효율 시험 시설과
배터리 안전성시험 시설 등 17개동 구성
2018년 자율주행실험도시 K-시티 완공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내의 사이버보안 시험시설. 해킹 등 사이버위협에 대비해 자동차 보안 위험 수준을 관리할 수 있도록 사이버보안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교통안전공단 제공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내의 사이버보안 시험시설. 해킹 등 사이버위협에 대비해 자동차 보안 위험 수준을 관리할 수 있도록 사이버보안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교통안전공단 제공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내 자동차 사고예방장치 시험 모습. 시험 차량이 전방 자동차 정지 타겟을 인지한 후 비상자동제동장치 및 전방추돌경고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성능을 확인한다.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내 자동차 사고예방장치 시험 모습. 시험 차량이 전방 자동차 정지 타겟을 인지한 후 비상자동제동장치 및 전방추돌경고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성능을 확인한다.

지난 5일 한국교통안전공단은 경기도 화성에 있는 자동차안전연구원을 국토부 출입기자들에게 공개하며 연구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실내 실험시설들을 소개했다.

먼저 이곳엔 자동차 에너지소비효율 시험 시설이 있다. 즉 완성차 업체들이 제시하는 자동차 연비가 정확한지 테스트하는 곳이다. 내연기관 자동차와 전기차 모두 시험한다.

시험은 도심과 고속도로 구간을 주행하는 연비를 측정하는데 챔버내에서 영하 40도에서 영상 60도까지 환경을 만들어 여름철 에어컨을 쓰면 연비가 얼만큼 떨어지는지 등도 테스트하게 된다. 다만 저온에 대한 테스트는 현재 규정이 없어 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매년 자기인증적합조사 차량 10종~15종을 테스트하며, 연비가 부적합한 차량은 안나올 때도 있지만, 1년에 1~2개 차종은 나올 때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제작사가 제시한 연비가 5%이상 차이가 나 부적합 판정이 난 차량은 7개 차종이다.

이 관계자는 “교통안전공단은 지난 3월 15일부터 전기차 1회 충전 주행거리도 측정하게 됐다”며 “예전에는 전기차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완성차 업체에서 제시한 값보다 차이가 있어도 조사를 할 수 없었는데 이제 사후 관리 조사 기준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시험 시설도 소개했다. 이곳은 배터리의 물리·화학·전기적 안전성 확인을 위해 11종 장비를 구축해 운영 중이며 열충격시험 연소시험 과충전시험 낙하시험 등 12개 시험항목을 테스트한다.

특히 바닷물과 동일한 염도의 염수에 배터리를 담가 발화 폭발이 없는지를 보는 시험인 침수시험은 우리나라에서만 시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우리나라에 있는 전기차는 바닷물에 빠져도 불은 안 난다는 것은 확실하게 말씀을 드릴 수가 있다”며 “수년전 제부도에서 전기차가 빠졌는데 그때도 불이 안 났었다. 차는 고장이 날지언정 배터리에서 화재는 안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교통안전공단은 전기차 배터리에서 이상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소방서에 신고가 가는 시스템에 주목하고 있다. 이 시스템이 설치된 전기차에 대해선 안전도 평가에서 우수평가를 줄 수 있도록 자동차안전도평가에 항목을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지난달 제주도에서 한 전기차 화재가 발생했는데 조기경보 체계가 움직여서 불이 나기 전에 소방차가 도착해 지게차로 차를 지상에 올려 수조를 만들어서 침수를 시켰다. 도착할 당시에는 연기만 나오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또 전기차 화재는 비율을 따지면 주차 중 화재가 70%, 충돌 후 화재 20%, 주행 중 화재가 10% 정도로, 주행 중 화재는 비율이 높지 않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주차 중 화재 비율이 높은 이유는 주차 중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기 때문이라는 것.

전기차 배터리에서 화재가 나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이 있었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는 수천개의 작은 배터리로 이뤄져 있다”며 “그 중에서 한개의 배터리가 불량품이었다면 그 배터리에서 불이 나고 그 불이 전체로 번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은 경기도 화성 65만평 부지에 건립됐으며 충돌시험동 등 모두 17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고속주행로 등 총 연장 28.5km에 이르는 14개 시험주행로가 설치돼 있다. 특히 2018년엔 자율주행실험도시인 K-시티가 완공돼 많은 기업들이 자율주행차량을 이곳에서 테스트하고 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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