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력반도체 특화단지, 정부 ‘우수 소부장 특화단지’ 선정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산업부 주관 ‘2025 소부장 특화단지 성과공유회’
SiC 전력반도체 안착·SK파워텍 부산 신공장 가동” 평가
부산, 차세대 전력반도체 산업 글로벌 선도도시 도약
2030년까지 전용 생산시설 구축 등 총 4000억 투입
‘차세대 전력반도체 기술 내재화 전진기지’ 역할 기대

부산 전력반도체 특화단지(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단) 전경. 부산시 제공 부산 전력반도체 특화단지(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단) 전경. 부산시 제공

2023년 제2기 특화단지로 지정된 부산시의 ‘전력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가 2025년 전국 우수 특화단지로 선정됐다.

산업통상부는 15~16일 이틀간 충북 오스코에서 '2025년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통합 성과공유회'를 개최해 ‘올해의 우수 특화단지’로 ‘부산 전력반도체 특화단지’와 ‘충북 이차전지 특화단지’ 2곳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산업부는 “2기 우수단지로 선정된 부산은 전기차와 에너지 효율화의 핵심부품인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 생태계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국내 최초로 SiC 전력반도체 상용화에 성공한 SK파워텍의 부산 신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갔으며, 아이큐랩 또한 국내 최초 8인치 전력반도체 생산 라인을 올해 준공하는 등 기업 투자가 돋보였다. 또한, 전문인력 1200명 양성과 함께 35개국 약 2200명이 참석한 국제탄화규소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점에서도 호평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부산 전력반도체 특화단지(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단) 위치도. 부산시 제공 부산 전력반도체 특화단지(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단) 위치도. 부산시 제공

부산시에 따르면, 이번 평가에서 부산 전력반도체 특화단지는 △8인치 SiC(탄화규소) 전력반도체 생산 인프라 구축 △1.7kV(킬로볼트)급 모빌리티 화합물반도체 연구개발 성과 △재직자 대상 인력양성 △앵커기업 투자 유치 △광역 협력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부산시의 이번 수상에는 △2024년 12월 기회발전특구 지정 △2025년 11월 분산에너지특구 지정 등 소부장 공급망 및 기업유치 여건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SK파워텍·제엠제코 등 특화단지 내 앵커기업과의 협약 △아이큐랩 등 차세대 전력반도체 생산기업 유치 △국제탄화규소학술대회 개최 등 글로벌 교류·협력 등을 통해 특화단지를 차세대 전력반도체 글로벌 중심지로 만드는데 성과를 보이고 있는 점이 주효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9월 정부가 발표한 ‘초혁신경제 15대 선도프로젝트’에 ‘차세대 전력반도체’가 포함됨으로써, 향후 부산이 ‘차세대 전력반도체 기술 내재화 전진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차세대 전력반도체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국방, 우주, 모빌리티 등 현 시대를 관통하는 핵심 산업에 필요한 ‘전력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핵심 부품이다.


아이큐랩 본사 및 생산시설 현장. 부산시 제공 아이큐랩 본사 및 생산시설 현장. 부산시 제공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우수 특화단지 선정을 통해 부산의 전력반도체 산업 육성 노력이 인정받게 되어 자랑스럽다”며 “향후 정부와 함께 차세대 전력반도체 산업 육성 및 기술 자립화를 위해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부산 특성에 맞는 해양특화 신산업 발굴 등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소부장 및 반도체 산업 발전에 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나성화 산업부 산업공급망정책관은 "2025년은 소부장 특화단지가 단순한 집적지를 넘어, 기업의 투자와 실증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혁신 클러스터로 진화했음을 확인한 해"라며 "내년에도 제조 AX(인공지능 전환) 등 산업 대전환에 맞춰 지속적인 역량 강화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부산시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하는 차세대 전력반도체 남부권 거점도시’를 목표로 기장군의 동남권방사선의과학산업단지(53만㎡·16만평))를 중심으로 2030년까지 총 4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우선, 8인치 SiC 전력반도체 전용 생산시설 구축, 고효율 화합물반도체 핵심기술 개발, 전문인력 양성 등 지원사업을 위해 600억 원을 투입했다. SK파워텍·아이큐랩 등 전력반도체 제조 기업과 제엠제코·효성전기·에스티아이 등 앵커기업, 50여개 지역 전후방 기업의 협력을 통해 특화단지 중심으로 차세대 전력반도체 산업을 육성·집적화한다.

또한, 부산시는 중장기적으로 ‘차세대 전력반도체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을 위해 기업 양산용 팹, 기업지원센터, 전력반도체연구개발센터 구축 등을 구상하고 이를 실천에 옮길 계획이다.

한편, ‘반도체 불모지’에 가까웠던 부산은 2023년 반도체산업육성 조례 제정, 2024년 반도체신소재과 신설 등 반도체 산업 육성에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4년간의 노력 끝에 2016년 ‘파워반도체 상용화 사업’을 정부로부터 유치해 국내 유일한 6인치 SiC 전력반도체 공공 파운드리 시설인 전력반도체센터 설립 및 SiC연구 및 생산플랫폼 운영, 기업지원 등 ‘대한민국 전력반도체 산업 요람’ 역할을 해 왔다. 특히 부산은 2023년 ‘특화단지’ 지정을 통해 글로벌 전력반도체 최첨단 상용화 기술인 ‘8인치 SiC 전력반도체 공공 생산 플랫폼’을 국내 최초로 구축함으로써 전력반도체 ‘국내 대표 도시’에서 ‘글로벌 대표 도시’로 도약할 계기를 마련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