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대신 쿠란 선서 뉴욕시장, 첫날 행정명령 이스라엘 충돌

송지연 기자 sj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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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 시간) 뉴욕에서 열린 시장 취임식에서 맘다니(오른쪽)가 쿠란에 손을 얹고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현지 시간) 뉴욕에서 열린 시장 취임식에서 맘다니(오른쪽)가 쿠란에 손을 얹고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상 최초의 무슬림 뉴욕시장 조란 맘다니가 취임과 동시에 이스라엘과 정면 충돌했다. 맘다니 시장은 업무 시작과 함께 전임자가 도입한 친(親)이스라엘 행정 조치를 전격 폐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이에 이스라엘 정부와 유대계 사회가 강하게 반발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맘다니 시장은 1일(현지 시간) 열린 취임식에서 성경 대신 쿠란에 손을 얹고 선서한 뒤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하고 에릭 애덤스 전 시장 시절 시행됐던 이스라엘 관련 정책을 무효화했다.

애덤스 전 시장은 뉴욕시 산하 기관의 이스라엘 보이콧을 금지하고, 이스라엘의 단일민족 국가 정체성에 대한 비판을 반(反)유대주의로 간주하는 조치를 도입한 바 있다.

선거 과정에서부터 이스라엘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 온 맘다니 시장은 이 같은 조치가 표현의 자유를 제약한다며 취임 첫날 폐지를 결정했다.

이에 오피르 아쿠니스 뉴욕 주재 이스라엘 총영사는 “맘다니의 결정은 뉴욕 유대인 사회에 대한 즉각적인 위협”이라며 “도시 내 폭력적 공격을 부추길 수 있다”고 비난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취임 첫날 본색을 드러냈다”며 “반유대주의라는 기름을 불에 붓는 격”이라고 했다.

뉴욕의 유대계 시민 사회에서도 “이스라엘을 표적으로 삼는 것은 곧 유대인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맘다니 시장은 “뉴욕의 유대계 시민 보호는 시정의 핵심 과제”라며 진화에 나섰고, 증오 범죄 예방을 위한 예산 지원을 약속했다.

앞서 맘다니 시장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해 전쟁범죄자로 규정해 왔다.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영장이 발부된 네타냐후 총리가 뉴욕을 방문할 경우, 뉴욕경찰(NYPD)을 동원해 공항에서 즉각 체포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송지연 기자 sj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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