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부동산 투기… 식지 않는 이혜훈 의혹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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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틀 인사청문회 추진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를 상대로 이틀간의 인사청문회를 추진하며 강도 높은 검증을 예고했다. 인사청문회가 열리면 전 보좌진을 참고인으로 불러 갑질 의혹을 전면 검증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4일 논평에서 “이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은 인사청문회 이전, 청와대 공직자 인사 검증 단계에서 이미 걸러졌어야 할 사안”이라며 “대통령실에서 공직자 인사 검증 논란이 반복된 것은 무능이거나 고의이거나, 둘 중 하나”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5일 인사청문요청서가 국회에 제출된 이후, 더불어민주당과 인사청문회 일정 협의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국회 기회재정위원회 측은 “간사 협의가 시작되면 이틀간 청문회를 진행하는 방안을 주장할 것”이라며 강도 높은 청문회를 예고했다. 장관급 후보자 중 최근 국회에서 이틀간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사례는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정도다.

국민의힘은 의원 시절 이 후보자로부터 갑질 피해를 본 보좌진들도 참고인으로 부를 계획이다. 앞서 이 후보자는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들에게 상호 감시를 하게 했다는 혐의로 피고발됐다. 이후 보좌관에게 자신에 대한 비판 댓글을 삭제하게 하거나 구의원들에게 집회에서 삭발을 강요했다는 등의 갑질 의혹이 잇달아 터져 나왔다. 이 외에도 부동산 투기 의혹, 이 후보자가 무슬림 혐오 발언을 했다는 논란도 연일 불거지고 있다.

국민의힘이 이 후보자의 사퇴를 강력하게 주장하는 만큼, 인사청문회가 열리더라도 청문보고서가 채택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대외적으로 이 후보자를 방어하고 있지만 당초 비상계엄 옹호 발언 등으로 여당 내에서도 이 후보자 발탁을 두고 반발이 많았던 만큼 여야 양쪽에서 청문회 공세를 완전히 방어할 우군을 찾기 힘들다는 분석도 나온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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