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새 최고위 가동…한병도 “내란청산 타협 안돼” 강성 일성
신임 원내대표 취임 이후 첫 최고위원회의 참석
한병도 “2차 종합특검·사면법 개정할 것”
최고위 과반 ‘친청’…정청래 “1인1표 재추진”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의 새 투톱 체제가 본격 시동을 건 12일 정 대표는 무산됐던 ‘1인 1표제’ 재추진을 약속하고 2차 종합특검과 사법개혁 법안 속도전을 내걸었다. 이번 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통해 ‘친청’ 체제로 당 지도부가 재편되면서 정 대표의 강경 행보에 힘이 실렸다는 평가다.
이날 민주당은 전날 당선된 한병도 신임 원내대표와 강득구·이성윤·문정복 신임 최고위원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국회에서 첫 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신임 원내사령탑을 맡은 한 원내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내란청산’ 고삐를 죄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를 위해 2차 종합특검법을 오는 15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하고 통일교·신천지 특검과 사법개혁 관련 법안을 설 연휴 전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한 원내대표는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 헌정 질서를 유린한 세력에게 도피처는 없다”며 “책임자들이 면죄부를 얻지 못하도록, 진실이 휘발되지 않도록 원내는 입법으로 할 일을 즉시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도 강경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정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을 완전한 당원주권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며 “국민주권 시대에 걸맞게 당원 주권 시대를 신속하게 열겠다. 이미 제가 천명한 바와 같이 1인 1표제는 즉시 재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차례 무산된 1인 1표제를 새 지도부 구성에 따라 한 번 더 밀어붙이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다만 정부가 발표 예정일 중수청과 공소청 설치법안을 둘러싼 당정 이견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 원내대표는 이날 한 유튜브 방송에서 ‘‘중수청에 대해 작은 검찰청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 것 아시냐’는 질문에 “정부, 의원들 간 이견이 있어서 법무부, 법제사법위원, 원내 또 당 정책위에서 모여서 지속적으로 내용을 빨리 조율해야 할 것 같아서 제가 당선됐으니 각 주체들을 불러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이같은 강경행보에 속도를 내는 것은 이번 최고위원 보궐선거로 정 대표의 장악력에 힘이 실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최고위원회 9명 중 5명이 ‘친청계’로 구성되면서 친청 체계가 공고해졌다는 것이다. 한 원내대표의 경우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의원으로 분류되다 보니 친명계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약해졌다는 평가다. 실제로 정 의원이 당내 반발로 무산된 1인 1표제를 보궐선거 직후 다시 꺼내든 것도 한층 탄탄해진 당권파의 입지를 감안한 행보라는 풀이가 나온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