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윤택근 부산시장 도전장…“공공도시 부산 만들겠다”
진보당 윤택근 전 민주노총 위원장 권한대행은 13일 부산시의회에서 부산시장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진보당 윤택근 전 민주노총 위원장 권한대행은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에 출마한다고 13일 밝혔다. 진보당은 ‘공공성’을 가치로 전면에 내세워 거대 양당이 채우지 못한 시민 개혁 요구를 반영해 표심을 얻겠다는 전략이다.
윤 전 대행은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좋은 일자리와 공공성이라는 양 날개로 소멸 위기에 처한 부산을 되살리겠다”고 말했다. 윤 전 대행은 부산을 ‘일자리 친화 도시’로 만들고 좋은 일자리 가꾸는 것을 부산시장 1호 핵심 업무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운 대기업인 HMM 본사 부산 이전과 연계해 항만과 물류 분야 일자리를 대한민국 대표 양질의 일자리로 개선하고 부산 바다에 공공 주도 해상풍력단지를 지어 재생에너지 분야의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윤 전 대행은 노동 친화 시장이 되겠다고도 약속했다. 그는 “부산 절대다수 노동자는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한다”며 “파격적인 ‘부산형 표준 근로 기준’을 확립해 법이 외면한 노동자를 껴안고,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저임금 체계를 전면 개편해 부산시가 먼저 착한 고용주가 되겠다”고 했다.
윤 전 대행은 ‘공공도시 부산’을 조성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관광수익 지역 환원 △시내버스 완전 공영제 △부산형 공공 배달 앱 △부산 공공은행 설립을 통해 부산경제를 살리겠다고 밝혔다.
거대 양당이 아닌 제3지대 정당인 진보당에서도 출마 신호탄을 쏘아 올리면서 부산시장 선거 레이스가 본격화했다. 범여권인 진보당의 선거 레이스 완주 여부에 관심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장 선거에서 유의미한 득표율을 얻는다면 지역 정치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진보당은 ‘내란 세력 청산’을 전제로 한 연대를 강조하는 한편, 구체적 대안이 없는 단일화는 시민의 역동성을 끌어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윤 전 대행은 “이번 지방선거는 내란 세력을 청산하고 부산 소멸을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부산을 살리기 위한 정책 경쟁의 공격수가 돼 부산시장 선거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윤 전 대행은 1965년생으로 전포초·동의중·부산진고를 거쳐 동아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부산지하철노동조합 위원장과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을 역임했다. 이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과 위원장 권한대행을 맡은 바 있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