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증시 나란히 사상 최고치 경신…환율 1480원 위협(종합)
조기 총선 가능성·엔화 약세 영향
현대차 그룹주 ‘불기둥’
환율 다시 연일 상승세
13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일본과 한국 증시가 동시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 증시는 조기 총선 가능성에 급등했고, 한국 증시는 현대차 그룹주가 일제히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일본 증시 대표 주가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3.10.% 급등한 53549.16에 장을 마감했다. 사흘 연휴를 마치고 이날 개장한 직후에는 지수는 한때 53814.19까지 치솟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내달 조기 총선거 실시를 검토한다는 보도의 영향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자민당이 조기 총선거에서 승리하면 다카이치 총리가 내세우는 적극 재정이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퍼지며 엔화는 약세를 보이고 장기 금리는 상승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코스피도 8일째 올라 4700선 문턱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67.85포인트(1.47%) 오른 4692.64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37.65포인트(0.81%) 오른 4662.44로 장을 시작해 한때 4641.58로 물러났으나 장 후반 오름폭을 가파르게 키웠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664억 원, 9945억 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은 9448억 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지수는 0.83포인트(0.09%) 내린 948.98에 장을 끝냈다.
원달러 환율은 연초부터 연일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장중 한때 1474.9원까지 치솟았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원 오른 1468.5원에 출발한 뒤 상승 폭을 점차 확대했다.
지난해 말 정부의 강력한 개입 이후 1420원대까지 급락했던 환율은 최근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1480원선을 다시 위협하고 있다.
문제는 달러화 약세가 뚜렷한 국면에서도 원화 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날 미국 법무부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청사 개보수 관련 자금 유용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달러화는 약세로 전환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02% 하락한 98.889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환율 상승 배경으로 원화 가치 자체의 약세와 역내 수급 불균형을 지목한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