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해운대 겨울 바다에 2000여 ‘인간 북극곰’ 풍덩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 김재량 기자 ry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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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10도 달하는 봄날 날씨
2만여 시민·관광객 추억 쌓기
입수 행사 '컬러풀 다이브' 화제
해운대 겨울 수영 성지 탈바꿈

우리나라 최고의 겨울 축제인 ‘제39회 해운대 북극곰축제’의 입수 행사가 18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2000여 명의 ‘인간 북극곰’들이 차가운 바닷물에 입수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우리나라 최고의 겨울 축제인 ‘제39회 해운대 북극곰축제’의 입수 행사가 18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2000여 명의 ‘인간 북극곰’들이 차가운 바닷물에 입수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2000여 명에 달하는 ‘인간 북극곰’의 열정이 겨울 맹추위도 녹였다.

18일 낮 12시 해운대 백사장. 형형색색의 인간 북극곰들이 차가운 해운대 바다로 뛰어들었다. 입수 직전 희망, 사랑, 행복을 상징하는 다양한 컬러 파우더로 자신은 물론 다른 참가자들을 물들인 이들은 입수 신호와 함께 겨울 바다에 몸을 맡겼다. 이들의 열정 때문인지 이날 해운대해수욕장의 기온은 영상 10도를 웃돌아 마치 따뜻한 봄날 같았다. 해운대 바다에 들어간 이들은 서로에게 물을 끼얹으며 동심으로 돌아갔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기는 인파들로 해운대 바다는 한여름을 연상케 했다.

올해로 39회째를 맞은 해운대 북극곰축제는 수영 동호인뿐 아니라 시민과 관광객들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입수 행사를 제외한 각종 체험·전시 행사에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면서 모두가 즐기는 축제로 거듭났다.

특히 올해는 입수 행사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컬러풀 다이브’로 불린 행사는 입수 카운트 다운과 함께 다양한 컬러 파우더로 참가자들을 물들이는 이색적인 장면을 연출해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이날 사용된 컬러 파우더는 옥수수로 만든 친환경 소재로 만들었다.

올해 첫 선을 보인 북극곰 가마레이스와 북극곰과의 펜싱 대결 등이 큰 인기를 끌었다. 북극곰 가마레이스는 5명이 1개 조가 돼 인간 북극곰(북극곰 슈트를 입은 사람)을 가마에 태우고 레이스를 펼치는 것으로, 우승자에게는 온누리상품권 50만 원이 제공됐다. 북극곰축제 스태프와 함께 펜싱, 지압판 멀리뛰기 등 이색 종목으로 한판 승부를 펼치는 ‘북극곰과 이색 스포츠 체험’도 호응을 얻었다.

축제 때마다 관람객을 불러 모았던 ‘북극곰 러닝 레이스’와 ‘아이스버킷 챌린지’ 등의 인기도 여전했다. 북극곰 에어슈트를 입고 달리는 ‘북극곰 러닝 레이스’는 참가자들의 모습이 마치 북극곰 같아 경주를 지켜보는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아이스버킷 챌린지에서는 차가운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모습을 담으려는 참가자들로 긴 대기행렬이 만들어질 정도였다.

전시 행사에는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많았다. 해운대해수욕장 특설 무대에서는 내셔널 지오그래픽과 함께하는 미디어 환경 캠페인 ‘세이브 더 폴라 베어(Save the Polar Bear)’가 펼쳐졌다. ‘북극곰 캐릭터 포토존’은 북극곰 축제를 상징하는 축제 캐릭터와 함께 추억을 담을 수 있는 공간으로 인기가 많았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 전국 바다 수영 동호회를 대상으로 한 ‘바다 수영 덕후존’을 조성해 해운대를 바다 수영 문화의 성지로 부각하는 뜻깊은 자리도 마련했다.

이번 축제는 사전 행사도 많은 인기를 끌었다. 지난 17일 열린 전야제 ‘나이트 웨이브 해운대’ 콘서트에는 3000여 명이 참가했고,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이달 12일까지 동구 범일동 커넥트현대 부산 2층에서 열린 ‘커넥트현대 부산과 함께하는 해운대 북극곰축제 Connect Camp’ 특별 전시회에 무려 2만 여명이 다녀가면서 북극곰축제의 인기를 실감했다.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 김재량 기자 ry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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