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 첫 4900선 돌파… ‘오천피’까지 100포인트 남았다
19일 종가 4904.66으로 최고치
12거래일 연속 상승 ‘파죽지세’
삼성전자 장중 15만 원 넘기도
코스피가 4904.66으로 마감한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코스피가 19일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우려에도 12거래일 연속 상승해 사상 처음으로 4900선에서 장을 마감했다. ‘꿈의 지수’로 불리는 오천피(코스피 5000포인트)까지 불과 100여 포인트 남으며 기대감이 커진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3.92포인트(1.32%) 오른 4904.66에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34포인트(0.23%) 내린 4829.40으로 출발한 뒤 장 초반 보합권 내 등락했다. 그러나 이후 상승세로 돌아선 뒤 오름폭을 확대 장중 한때 4917.37까지 올라 장중 기준 역대 최고치도 경신했다.
코스피가 12일 연속 상승한 것은 2019년 9월 4∼24일(13거래일) 이후 가장 긴 기록이다. 외국인이 4647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6737억 원, 328억 원을 순매도하며 하방 압력을 키웠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에서 배제하는 듯한 발언이 국채금리를 밀어 올리면서 증시에 부담을 줬다. 앞서 트럼프의 최측근인 해싯이 차기 연준 의장이 되면 금리인하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다만 반도체주는 메모리반도체 품귀로 강세를 이어간 가운데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7.76% 급등했다.
특히 주말 사이 트럼프발 관세 우려도 다시 부각되는 모습이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한국과 대만 등 주요 반도체 생산국을 향해 미국에 투자하지 않을 경우 ‘100% 반도체 관세’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에 반대하는 덴마크와 주변국들이 최근 그린란드에 병력을 보내자, 이들 국가를 대상으로 내달부터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따라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코스피 4900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15만 600원까지 오르며 ‘15만 전자’를 기록한 뒤에 전 거래일 대비 0.27% 오른 14만 9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2위와 3위인 SK하이닉스와 현대차는 각각 전 거래일보다 1.06%, 16.22%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13.77(1.44%) 오른 968.36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5.76%), 케어젠(5.02%), 레인보우로보틱스(4.67%) 등이 강세를 보였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