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300만 시대… 부산 경찰, 외국인 범죄 전담팀 신설

김재량 기자 ry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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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순찰대 내 2개 팀 운용 유력
늘어나는 외국인 범죄 대응 목표
외국인 밀집 지역 순찰·단속 나서

부산경찰청 건물 전경. 부산일보DB 부산경찰청 건물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300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부산에 외국인 범죄 전담 기동순찰팀이 신설된다. 부산경찰청 기동순찰대에 외사팀 2개가 새로 꾸려져 외국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예방 순찰과 단속을 맡는다.

18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 말 인사 개편에 맞춰 기동순찰대 내 외국인 범죄 전담 외사팀을 2개 편성할 계획이다. 부산 기동순찰대는 현재 2곳으로, 각각 6개 팀이 편제돼 있다. 이 중 각 1개 팀씩 외국인 전담팀으로 운용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인원은 팀당 6명 수준이다. 중국어를 비롯해 영어·베트남어 등 부산 관광객이 주로 사용하는 외국어로 소통할 수 있는 인력을 구성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경찰은 외국인 범죄 예방을 강화하기 위해 전국 기동순찰대 28곳 중 15곳에 외사팀을 두고, 총 23개 팀을 운영하기로 했다. 부산 외에는 서울 7개 팀, 경기남부 8개 팀, 제주 3개 팀 등이다.

외국인 전담 외사팀이 꾸려지는 데에는 늘어난 외국인 치안 수요가 자리한다.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실이 지난달 경찰청을 통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외국인 피의자 수는 2021년 3만 2000명에서 2024년 3만 6000명으로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상반기에만 1만 6000여 명이 검거됐다. 외국인 피해자 수도 해마다 3만 명에 달한다.

지난해 8월에는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여성 5명을 성추행한 20대 러시아인이 구속됐다. 지난해 4월 마약에 취해 부산 서구 주택가에서 소란을 피운 30대 미국인이 검찰에 송치되기도 했다.

외사팀은 외국인 밀집 지역에서 예방 순찰과 단속 임무를 수행한다. 본래 기동순찰대는 통계를 바탕으로 부산진구 부전동·전포동, 연제구 연산동 등 사건·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에 주로 출동했다. 하지만 외사팀은 중구 남포동, 해운대구 구남로 일대 등 외국인이 많이 모이는 곳을 중심으로 활동한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이달 말 경찰 인사가 마무리되면 외사팀의 활동도 구체적으로 결정될 것”이라며 “외국인이 몰리는 축제나 행사에서는 지자체와 협력도 검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재량 기자 ry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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