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부산항 ‘컨’ 물동량 2488만 TEU, 역대 최대 경신
전국 항만 ‘컨’ 물동량 3211만 TEU, 1.2%↑, 역대 최대
부산항 ‘컨’ 화물 2023년부터 3년 연속 상승세
지난해 부산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보다 2% 증가한 2488만 TEU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1년 만에 갈아치웠다. 부산항 신선대부두, 감만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부산일보DB
전국 무역항 컨테이너 물동량(2025년). 해수부 제공
미국의 관세 폭탄 등 국제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지난해 부산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보다 2% 증가한 2488만 TEU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1년 만에 갈아치웠다.
29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2025년 전국 무역항 컨테이너 물동량’에 따르면, 2025년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전년(3174만 TEU) 대비 1.2% 증가한 3211만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박스 1개분)로 집계됐다. 역시 사상 최대 물동량 경신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1768만 TEU) 대비 0.9% 감소한 1753만 TEU를 기록했다. 중국(2.3%), 일본(9.8%)과의 수출입 물동량은 증가했으나 대미국 수출입 물동량이 전년보다 4.2% 감소하면서 전체 수출입 물동량이 다소 감소했다. 환적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1389만 TEU) 대비 3.8% 증가한 1441만 TEU를 기록하여 전체 물동량 증가를 이끌었다.
특히, 세계 7위 컨테이너 항만이자 세계 2위 환적 항만인 부산항은 지난해에 전년(2440만 TEU)보다 2.0% 증가한 2488만 TEU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전 역대 최대 실적은 직전년도인 2024년의 연간 2440만 TEU였다.
이는 대(對)미국(-0.2%) 컨테이너 물동량이 일부 감소했음에도 중국(3.4%)과 일본(3.7%) 물동량이 각각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해 부산항에서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1090만 TEU)보다 1.1% 감소한 1078만 TEU에 그쳤지만, 환적 컨테이너는 전년(1350만 TEU) 대비 4.4% 증가한 1410만 TEU로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환적은 최종 목적지로 가기 전 중간 항구에서 짐을 옮겨 싣는 것을 말하는데, 부산항은 지정학적으로 ‘태평양의 라스트 스테이션’ 역할을 수행한다.
지난해 부산항의 컨테이 물동량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수출입에서는 말레이시아(58.6%) 및 일본(11.1%)의 증가세가 두드러졌으며, 환적에서는 중국(5.0%), 미국(5.6%)의 물동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항은 전년(356만 TEU) 대비 3.2% 감소한 344만 TEU를 처리했다. 광양항은 전년(201만 TEU) 대비 2.4% 증가한 206만 TEU를 기록했다.
2025년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10억 1813만t(톤)으로 전년(10억 3362만t) 대비 1.5% 감소했다. 광양항, 울산항, 평택·당진항, 인천항 모두 감소했다.
2025년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은 전년(15억 8565만t)보다 0.9% 감소한 총 15억 7101만t(수출입화물 13억 4125만t, 연안화물 2억 2976만t)로 집계됐다. 2025년 수출입 물동량은 전년(13억 5102만 톤) 대비 0.7% 감소한 13억 4125만t이었고, 연안 물동량은 전년(2억 3463만t) 대비 2.1% 감소한 2억 2976만t이었다. 총 물동량 중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TEU 기준)은 전년보다 1.2% 증가한 3211만 TEU를 기록했다.
허만욱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동 불안정성, 보호무역주의 확대 등 대외 경제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해운·항만 분야 수출입 물류에 차질이 없도록 관련 업계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10년 간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 추이를 보면 2016년 한진해운 사태로1945만 6000TEU로 전년(1946만 9000TEU) 감소했다가 2017년(2049만 3000TEU)로 2000만 TEU 시대를 열었다. 이후 2018년(2166만 3000TEU), 2019년(2199만 2000TEU) 2년 연속 상승하다 코로나19 발생으로 2020년(2182만 4000TEU) 소폭 감소했다. 2021년(2270만 6000TEU), 2022년(2207만 8000TEU)에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상승·하락을 거쳐 2023년(2315만 4000TEU), 2024년(2440만 2000TEU), 2025년(2488만 2000TEU)로 3년 연속 상승 행진 중이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