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부산 택시 '영어 영수증' 도입한다
외국인 관광객 300만 시대 맞아
부당·바가지 요금 근절 취지
부산 시내를 운행하는 택시들이 손님을 기다리는 모습. 사진은 기사 본문과 관계 없음. 부산일보DB
부산 택시에 ‘영어 영수증’이 도입된다. 외국인 관광객 300만 시대를 맞아 바가지 요금을 근절해 관광도시 부산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취지다.
12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부산개인택시조합과 택시 영수증에 영문을 병기하는 데 합의했다. 시는 법인택시조합과도 협의를 진행해 올해 상반기 안으로 부산에 운행하는 모든 택시에 영어 영수증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영어 영수증에는 결제 시점과 승·하차 시간, 최종 운행요금 등 주요 항목이 영문으로 표기될 예정이다. 이와함께 시는 ‘기본요금’(Base fee)과 ‘운행요금’(Meter Fare), ‘통행료’(Toll fee) 등을 각각 구분해 영문으로 표시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영어 영수증은 부산의 개인·법인 택시 전체에 적용될 전망이다. 시에 따르면 현재 부산에는 개인 택시 1만 3000여 대, 법인 택시 5000여 대 등 총 1만 8000여 대가 운행 중이다.
시는 영어 영수증 도입에 따른 추가 비용이 거의 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백지 용지에 글씨를 출력하는 방식을 사용하는 만큼, 영어 문구 삽입에 따른 인쇄비 정도가 추가로 들 것이라는 예상이다.
시는 이달 중 개인·법인택시조합에 공문을 보내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결제 단말기 운영사와 테스트를 거쳐 상반기 중 시행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시 택시운수과 관계자는 “영어 영수증 도입은 요금 투명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외국인 관광객 편의를 높이고 부산의 관광 이미지 역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