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개교 80주년] 세계대학평가 국내 국립대 1위… 글로벌 명문대와 인맥 교류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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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거점 대학 넘어 세계로

논문 피인용도 등 지표 전반 우수
‘QS亞대학평가’서 3년 연속 1위
세계 유수 대학과 연구·교육 협력
라이즈 사업 통해 산업 혁신 견인

개교 80주년을 맞은 부산대학교가 세계 주요 대학 평가에서의 성과, 글로컬대학과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 선정으로 국가 거점 국립대학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글로벌 교류 확대와 연구·교육 경쟁력 강화가 맞물리며 세계 무대에서의 존재감도 한층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다수 세계 대학 평가서 국내 국립대 1위

부산대는 활발한 국제교류 확대와 글로벌 교육·연구 확장에 공격적으로 나서며 세계 대학평가에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대는 ‘2026 QS 아시아대학평가’에서 3년 연속 국내 국립대 1위(국립대학법인인 서울대는 제외), 국내 대학 전체 10위에 오르며 아시아 76위를 기록했다.

‘2026 QS 지속가능성평가’에서도 3년 연속 국립대 1위, 국내 6위와 세계 238위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발표된 ‘2026 QS 세계대학평가’에서는 3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국내 국립대 1위, 종합대학 8위라는 성과를 거뒀다. ‘2025 THE 세계대학 영향력 평가’에서는 세계 13위로 순위가 크게 뛰었고, 2024 세계대학학술순위 ARWU에서도 국내 국립대 1위, 종합대학 7위로 평가받았다.

■해외 명문대 교류로 국제 경쟁력 높여

세계 92개국에서 온 2000명 이상의 외국인 유학생이 공부하고 있는 부산대는 지난해 하버드대와 MIT 등 미국 명문대 출신 학자·연구자와 학생들을 초청해 교류하며 글로벌 무대를 향한 도전과 행보를 한층 본격화했다.지난해 6월 하버드대와 MIT를 비롯해 구글(Google)·메타(META)·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기업 출신 연구자와 학생들이 대거 부산대를 찾은 가운데, 부산대는 ‘국제화 비전 선포식’과 ‘아카데믹 포럼’ 등 국제 행사를 잇달아 열며 글로벌 역량을 대외적으로 각인시켰다. 부산대 학생들은 하버드대 등 해외 명문대 학생들과 팀을 이뤄 멘토로 참여하거나 문화교류 프로그램에 함께하며 국제적 소통 역량을 키웠다.

부산대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명문대 협의체인 환태평양대학협회(APRU)에도 서울대·고려대·연세대·카이스트·포스텍에 이어 국내 6번째 회원 대학으로 가입했다. 세계 유수 대학들과의 연구·교육 협력을 확대하며 글로벌 수준의 교육 환경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APRU와 공동으로 2025 APEC 교육장관회의 공식 연계 행사인 ‘APEC 대학리더스포럼 AULF’를 주관하며 국제 대학 협력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했다.

■글로컬·라이즈로 대학 혁신 선두

부산대는 지역 발전과 국가균형발전을 이끌 ‘글로컬대학’에 지난 2023년 최종 선정되며 지난해 5월 교육부로부터 부산대와 부산교대 통합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2027년 3월 1일 통합 부산대가 공식 출범하며, 지역별 특성을 살린 5개 멀티 캠퍼스를 구축해 새로운 성장 국면에 들어설 전망이다.

부산대는 ‘에듀 트라이앵글(Edu-TRIangle)이 만드는 새로운 미래교육도시’를 비전으로 부산교대와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종합교원양성체제를 구축해 ‘부산이 대한민국 미래 교육을 선도하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 아래 교육·연구 체계 전반의 혁신을 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부산대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라이즈) 사업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부산대는 지난해 라이즈 사업에서 부산 지역 참여 대학 가운데 최대 규모로 선정돼 5년간 총 1100억 원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미래모빌리티와 극한환경용 전력반도체, AI 디지털테크 등 첨단 산업 분야의 연구개발 인재를 집중 육성하고, 대기업 연구개발센터 유치를 통해 지역 기업 성장을 뒷받침하는 R&D 공급망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반도체·AI’ 국가전략산업 거점으로

부산대는 국가 전략산업으로 주목받는 반도체와 AI 분야를 중심으로 권역별 반도체공동연구소 구축 사업과 반도체 특성화대학 지원사업, 인공지능융합혁신인재양성사업 등 대규모 정부 재정지원사업을 잇달아 확보하며 교육·연구 기반을 크게 강화했다.

미래 산업을 견인할 연구 인프라도 빠르게 확충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허브와 국방기술연구센터, 양자과학기술센터를 중심으로 전략 산업 연구 역량을 끌어올렸고, IBS 기후물리 연구단과 APEC APRU 해양기후테크센터, 수소선박기술센터에서는 급변하는 글로벌 이슈에 대응하는 실질적 연구가 진행 중이다.

대학원 교육과 연구 경쟁력도 눈에 띄게 강화됐다. 부산대는 ‘4단계 BK21 사업’에서 전국 대학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39개 교육연구단 팀이 선정돼 세계적 수준의 연구 인력 양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한국연구재단 신규 집단연구과제에서도 선도연구센터 1개와 기초연구실 6개가 선정돼 국립대 1위, 408개 신청 대학 가운데 서울대에 이어 전국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취업률 전국 최상위권… 동문 파워

부산대는 전국 국립대 가운데 처음으로 2021년 학생 1인당 교육비 2000만 원을 돌파한 데 이어 현재 2722만 원까지 확대했다. 재학생 1인당 연간 장학금은 300만 원 이상으로, 등록금은 수도권 주요 사립대의 절반 수준이다.

지방 이전 공공기관들이 지역 인재 채용 제도를 통해 일정 비율의 지역 출신 대학생을 의무적으로 채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가 거점 국립대학인 부산대 학생들의 공기업 진출도 활발하다. 공기업과 대기업 취업을 포함한 ‘취업의 질’을 보여주는 유지 취업률은 8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전문직 분야 성과도 두드러진다. 2025년 신임 검사 합격자 7명(재학생 기준)을 배출해 전국 로스쿨 가운데 3위에 올랐고, 임용고시는 255명 합격으로 전국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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