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대출, 연소득의 3.4배…비자영업자는 2.2배
한국은행, 국회 박성훈 의원 제출 자료
작년 3분기 자영업자 LTI 343% 달해
같은 기간 비자영업자는 223% 기록
국내 자영업자들의 연소득 대비 가계대출 비율(LTI)이 비 자영업자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클립아트코리아
국내 자영업자들의 연소득 대비 가계대출 비율(LTI)이 비자영업자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자영업자 LTI는 343.8%에 달했다.
평균적으로 연간 소득보다 3.4배 많은 빚을 지고 있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1년에 6000만 원의 순소득을 벌어들이는 자영업자의 빚은 평균 2억 원 정도에 이른다는 것이다.
지난해 3분기 말 자영업자 전체 가계대출은 1072조 2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였다. 돈을 빌린 사람 수는 308만 5000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자영업자 LTI는 지난 2017년 말 365.7%로, 2012년 통계 편제 이후 최고를 기록한 뒤 추세적으로 하락하는 흐름을 보여 왔다.
특히 2022년 말(350.0%)부터 2024년 말(344.4%)까지 7분기 연속 하락했고, 이후로도 소폭 반등한 적이 있지만 대체로 하락세를 이어왔다.
문제는 자영업자 LTI가 하락세를 지속해도 비자영업자보다는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라는 점이다.
비자영업자 LTI는 지난해 3분기 말 223.0%로, 2021년 말(223.6%)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같은 시기 자영업자 LTI보다 100%포인트 이상 낮았다.
이 비율은 수년째 220%선 안팎에서 등락하고 있다.
비자영업자 LTI는 자영업자에 비해 들쭉날쭉한 편이어서 추세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박성훈 의원은 “자영업자 위기는 내수 경제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며 “내수 부진 장기화 속에 자영업 부실이 금융권 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도록 채무 관리와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는 등 선제 조치와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