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늘리고, 기업 키운다… 부산 '블록체인 클러스터' 성장 가속
부산시, KISA·테크노파크와 업무협약
올해 40억 이상 투입해 ‘공동 프로젝트’
기업 14곳에는 1억씩 사업 자금 투입
국제 정보통신기술 전시회 참가 지원도
지난해 10월 12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항에서 열린 ‘익스팬드 노스 스타’에 꾸려진 한국블록체인관. 부산일보DB
부산시가 올해 50억 원 이상을 투입해 블록체인 기업의 투자 유치와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본격화한다. 특히 올해는 사업화 지원과 해외 진출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하며 지역 블록체인 산업의 성장 기반 강화에 나선다.
부산시는 19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부산테크노파크와 ‘2026년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 조성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실질적인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기업 지원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올해 사업은 지역 기업의 성장과 시장 확대를 지원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시는 지역 특화 산업과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공동 프로젝트에 총 40억 5000만 원을 투입해 3개 과제를 추진한다. 아울러 블록체인 기업 14곳에는 총 14억 원 규모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이 지원금은 서비스 개발과 실증 고도화, 마케팅, 투자 유치 컨설팅 등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춘 사업 확장에 활용된다.
또한 지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싱가포르, 베트남, 두바이 등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참가를 지원할 예정이다. 해외 전시와 기업설명(IR), 현지 비즈니스 매칭, 체류비 지원 등 글로벌 시장 진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시는 특히 기술 실증부터 상용화, 투자 연계, 해외 진출까지 이어지는 전 주기 지원 체계를 구축해 기업 성장의 실질적인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산업 현장에 적용해 서비스 개발과 사업화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고, 이를 통해 지역 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고부가가치 창출을 촉진한다는 것이다.
시는 최근 2년간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 사업을 통해 총 178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고, 123명의 신규 고용 창출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일부 삭감됐던 국비를 올해 전액 확보하는 데 성공했고, 이에 따라 지원 규모도 크게 늘어났다.
대표 사례로 부산항만공사가 추진한 해운·항만 물류 실시간 정보 공유 플랫폼 ‘포트아이(Port-i)’는 올해부터 부산항에 상용화가 확대된다. 이를 통해 항만 운영 효율을 높이고 물류 비용 절감과 추가 물동량 확보 등 실질적인 산업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올해 예산 지원이 확대된 만큼 기업들이 변화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성장 동력을 만드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기술 실증에서 상용화, 글로벌 진출로 이어지는 전 주기 지원을 통해 부산이 글로벌 블록체인 허브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