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근희 부산환경공단 이사장 “조직 체계 개선, 현장 축적 기술력 통해 경영 혁신 추진”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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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 예산 절감 등 재정 성과
지난해 ‘경영혁신 마스터플랜’ 수립
지방공기업 평가 2년 연속 ‘가’등급
직원 역량 운영, 경쟁력 좌우 강조

부산시 환경·행정 분야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뒤 지난해 부산환경공단 최고 책임자로 취임한 이근희 이사장이 이달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이 이사장은 지난 1년을 “방향을 세우고 시스템을 정착시킨 시간”으로 규정하며, “지난 1년은 보여주기식 성과보다 조직의 체계를 바로 세우는 데 집중했고, 이제는 현장에서 그 결과를 증명할 단계”라고 강조했다.

부산환경공단은 2000년 설립 이후 부산시와 외부기관에 분산 운영되던 환경기초시설을 통합 운영하며 전문성을 축적해 왔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융합되며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고, 부산시 환경서비스의 단일화·체계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공단은 오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사·기능장·기사 등 국가기술자격 취득을 확대하고, 이를 실제 현장 운영에 적극 적용해 왔다. 이 이사장은 “경영평가 등 단기 성과를 위한 정책이 아니라, 20년 넘게 축적된 현장 노하우가 공단 경쟁력의 밑바탕이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공단은 하수·폐기물 처리시설의 최적 운영을 통해 약 92억 원의 예산을 절감했으며, 신재생에너지 생산·활용 확대를 통해 총 231억 원의 재정 성과를 창출했다. 또 하수·음식물·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과 소화가스, 태양광 발전 등을 적극 활용해 온실가스 약 4만 2000t을 감축했으며, 탄소중립 감축률은 43.4%까지 개선됐다. 이 이사장은 “환경기초시설이 에너지 소비자를 넘어 에너지 생산자로 전환되고 있다”고 밝혔다.

시민 안전 강화를 위한 현장 개선도 이어졌다. 폭우 시 맨홀 뚜껑 탈락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추락방지판 4408개를 설치했고, 노후 콘크리트 오수맨홀 4215개를 철제 맨홀로 교체했다. 해당 사업은 행정안전부 적극행정 우수사례로 선정되며 성과를 인정받았다.

공단은 또 향후 10년을 준비하는 ‘경영혁신 마스터플랜 2025’를 수립했다. 외부 용역이 아닌 임직원이 직접 연구·완성한 계획으로, 현장 경험과 실무 노하우를 담은 실행 중심 전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아울러 공단은 ‘자산관리시스템(BAMS)’을 자체 설계해 상태평가와 경제적 내용연수 기반의 선제적 유지관리 체계를 확립했다. 이 이사장은 “핵심 자산의 기반 강화를 통해 부산시 재정 부담을 완화하고, 공단의 경영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직 운영 측면에서도 변화가 진행 중이다. 다면평가 고도화와 정량적 인사관리 시스템 구축을 통해 자격·경력·전보 이력 등을 데이터화하고, 공정하고 객관적인 인사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서부하수처리장 스마트화 사업을 완료하고 AI 기반 운영체계를 적용했으며, 향후 AI 기반 약품주입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 분석 체계를 본격 도입할 계획이다. 이 이사장은 “디지털 전환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 취임 이후 공단은 행정안전부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 최고 ‘가’등급을 달성했으며, 지방공공기관 발전 유공 대통령 표창, 2025 대한민국 환경·에너지 대상을 수상하는 등 경영 성과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이 이사장은 “직원 한 명 한 명의 책임 있는 노력이 시민의 신뢰가 되고, 공단의 경쟁력이 됐다”며 “앞으로도 직원들과 함께 현장에서 답을 찾으며 공단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취임 2년 차에는 지난 1년간 구축한 체계와 시스템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실행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남부하수처리장의 MBR 처리수를 활용한 용호만 수질 개선 사업을 통해 도심 수환경 개선을 추진하고, 녹산하수처리장의 소화조 통합·병합처리를 확대해 하수찌꺼기 감량화와 바이오가스 생산 증대를 도모할 방침이다”며 “또한 하수처리 공정 내 인(P) 회수·자원화 사업을 통해 비료 원료 국산화 기반을 마련하는 등 자원순환과 에너지 전환을 결합한 정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마지막으로 “설비와 시스템도 중요하지만, 이를 운용하는 사람의 역량이 곧 경쟁력”이라며 “현장에서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체계화하고 이를 다음 세대로 전수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공단의 미래를 준비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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