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영향·중동 긴장에 비트코인 약세 흐름
25일 오전 개당 6만 4000달러대 거래
한때 6만 2000달러선까지 밀렸다 반등
지난해 최고점 찍고 가격 ‘반 토막’ 상황
트럼프 관세 정책에 미-이란 대치 영향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점의 모습.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중동 긴장 고조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5일 오전 8시 30분 기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6만 420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일주일 사이 하락 흐름이 이어지며 한때 6만 2000달러선까지 밀리는 등 변동성이 확대된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12만 5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조정을 받아왔다. 특히 최근 들어 글로벌 거시경제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더리움을 비롯한 주요 알트코인 역시 동반 하락세를 보이며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약세 국면에 진입했다.
이번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미국의 관세 정책 재부상과 지정학적 긴장이 꼽힌다. 미국 연방대법원의 기존 관세 관련 판단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최대 15%의 글로벌 관세 카드를 다시 꺼내 들면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여기에 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해 중동 지역 긴장까지 고조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을 암호화폐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거시경제 환경 변화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현상으로 보고 있다.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여전히 위험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도 확인되고 있다. 특히 관세 정책과 같은 거시경제 충격이 위험자산 전반에 영향을 미치면서 비트코인도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 증시가 일부 반등하는 모습과 달리 암호화폐 시장은 상대적으로 약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기관 투자자와 글로벌 자금 흐름이 안전자산이나 전통 금융시장으로 일부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