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경선주자 급부상 주진우의 '고민'

권기택 선임기자 kt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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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시 박형준과 양자대결 전망
득표율 따라 향후 정치 행보 영향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 주자로 급부상한 주진우(부산 해운대갑·사진) 의원이 장고에 돌입했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 다자 대결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일 정도로 인기가 치솟고 있지만 부산시장 경선 참여를 섣불리 판단할 사안이 아니기 때문이다.

주 의원은 25일 기자에게 “주위에서 ‘부산시장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는 얘기가 많다”며 “아직 (경선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최근 당 소속 국회의원 및 지방의원들을 두루 만나 의견을 청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한 측근은 “만나는 사람들은 대부분 주 의원에게 출마를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의원이 경선 출마를 타진하게 된 것은 그와 가까운 김도읍 의원의 불출마가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그는 “김 의원 입장 선회 이후 경선 출마 요구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박형준 시장과 가까운 한 의원도 이날 “본선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국민의힘 경선이 무조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가 경선에 참여할 경우 ‘박형준-주진우’ 양자 대결로 진행될 전망이다. 그간 출마설이 나돌았던 대부분의 현역들은 불출마로 돌아섰고, 최다선인 조경태 의원도 사실상 출마를 접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박-주 경선이 실시되더라도 주 의원이 이길 확률은 높지 않다”며 “국민의힘 경선의 관전 포인트는 주 의원의 득표율”이라고 말한다. 만약 주 의원이 경선 승리라는 반전 드라마를 쓰거나 박 시장에 지더라도 40% 이상 득표할 경우 보수진영의 ‘차세대 리더’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경우에 따라선 6월 지방선거 이후로 예정된 국민의힘 지도부 선거에서 차기 당대표로 선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20%대의 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하거나 격차가 크면 심대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자칫 “과욕을 부리다가 박 시장의 본선 경쟁력만 떨어뜨렸다”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

유튜브 구독자 37만여 명을 확보한 ‘이재명 저격수’가 어떤 선택을 할지 6월 부산 선거의 최대 관심사이다.


권기택 선임기자 kt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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