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로 늘어난 코스피 ‘황제주’…열 번째 후보는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최근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면서 주가가 100만 원을 넘는 소위 ‘황제주’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증권가에서는 차기 황제주 후보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국내 상장사 가운데 주가가 100만 원을 넘는 종목은 총 9개로 집계됐다.
효성중공업(282만 3000원), 고려아연(203만 원), 삼성바이오로직스(177만 8000원), 태광산업(144만 9000원), 두산(127만 8000원), 삼양식품(122만 1000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19만 5000원), SK하이닉스(106만 1000원), HD현대일렉트릭(105만 원) 종가가 모두 100만 원을 웃돈 상태다.
코스피가 지난달 사상 처음 6000선을 돌파하는 등 고공행진하면서 지난달 들어서만 SK하이닉스와 HD현대일렉트릭 등 2개 종목이 황제주에 입성했다.
최근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면서 향후 황제주 후보군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100만 원에 가장 근접한 종목은 LS일렉트렉으로, 지난달 27일 종가는 78만 7000원이다. 지난달 26일 장중에는 한때 82만 4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증권가에서는 전력기기 수요 증가에 따른 LS일렉트릭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실적 및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는 분위기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LS일렉트릭에 대해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에 대미 투자를 직접적으로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 공장 건설에 필수적인 변압 및 배전기기 등 전력기기 수요 증가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삼성에피스홀딩스(67만 5000원), 현대차(67만 4000원)도 LS 일렉트릭 다음으로 주가가 높아 추가 상승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특히 현대차는 최근 로보틱스 모멘텀 등에 5거래일 연속 올라 주가 상승세가 가파른 모습이다.
다만 과거 사례에 비춰보면 황제주에 등극해도 일부는 다시 크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 주의도 필요하다. 에코프로는 2023년 7월 이차전지 투자 열풍에 힘입어 주가가 153만 9000원까지 치솟으며 황제주에 화려하게 등극했으나 같은 해 9월 100만 원 고지를 내줬다. LG생활건강도 2021년 7월 178만 4000원까지 올랐으나 2022년 2월을 마지막으로 100만 원을 내준 뒤 하락세를 지속해 현재 주가는 고점 대비 7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