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ASF 농장 돼지 살처분 완료…추가 확산 저지 총력전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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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 돈사 5395마리 살처분
인근 농장 7곳은 ASF 검사 음성
사육 전 과정 점검

지난달 27일 경남 합천군 가야면에서 ASF 드론 방역이 진행되고 있다. 김현우 기자 지난달 27일 경남 합천군 가야면에서 ASF 드론 방역이 진행되고 있다. 김현우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경남 창녕·의령에 이어 합천군까지 확산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합천군에서는 발생 농가 사육 돼지 매몰 처리가 이뤄진 가운데 추가 확산 방지에 행정력이 집중되고 있다.

1일 경남도와 합천군 등에 따르면 방역 당국은 지난달 28일 오후 10시까지 합천군 ASF 의사 환축 발생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 5395마리 살처분을 마무리했다. 또한 매몰지 주변으로 안전 펜스를 설치했으며 농장 내·외부에는 생석회를 대량 도포했다. 이밖에 합천군 곳곳에 방제 초소를 설치해 집중 방역에 들어갔다.

발생 농장 10km 이내 농장 7곳을 대상으로 ASF 검사를 진행한 결과 지난달 28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방역 당국은 오는 5일까지 2차 정밀검사에 나설 예정이다.

합천군 가야면 한 양돈 농장에서 ASF 의사 환축이 확인된 건 지난달 26일이다. 돼지가 잇따라 폐사하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농장주가 방역 당국에 신고했고 검사 결과 ASF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당국은 27일 오전 8시부터 살처분 작업을 벌였다.

합천군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24시간 비상 대응체계를 유지하며 추가 발생 방지를 위한 차단 방역에 들어갔다. 또한 역학조사와 방역 상황 점검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검역본부 역학조사관 3명이 살처분 현장에 투입된 상태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초동 대응이 방역의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한 치의 빈틈도 없어야 한다”며 “현장 인력 안전관리와 방역 수칙 준수를 철저히 이행해 추가 확산을 차단하고 군민 불안이 확산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경남 합천군 가야면에서 ASF 드론 방역이 이뤄지고 있다. 김현우 기자 지난달 27일 경남 합천군 가야면에서 ASF 드론 방역이 이뤄지고 있다. 김현우 기자

방역 당국은 비상이 걸렸다. ASF는 올해 1월 강원 강릉시을 시작으로 경남 합천군까지 전국 7개 시도에서 총 21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건과 비교해 3.5배 늘어난 수치다. 살처분 규모도 급증했다. 지난해 3만 4417두에서 올해는 13만 9868두로 4배 넘게 급증했다.

확산 형태가 바뀐 점도 방역 대응에 부담을 주고 있다. 국내 발생 초기에는 접경지 야생 멧돼지가 확산의 주요 원인이 되면서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지역에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금은 야생 멧돼지가 남하하고 있는 데다 사람·차량·물품 등을 타고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일부 돼지 혈장단백질 사료 원료에서 ASF 유전자가 검출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경남도는 올해 처음으로 ASF가 발생했는데 앞서 지난달 3일 창녕군 대합면을 시작으로 13일 창녕군 창녕읍, 23일 의령군 부림면, 26일 합천군 가야면까지 2월 한 달에만 총 4건이 발생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도 ASF 확산 차단 특별 지시를 내린 상태다. 박 도지사는 기존 차단방역 체계를 전면 재점검하고 농장 울타리·축사 출입문·차량 소독 등 현장에서 놓치기 쉬운 방역 취약 요소를 하나하나 점검·보완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사료 제조부터 급여 단계까지 전 과정에서 추가 확산 가능성을 원천 차단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경남도는 경남 사료 제조업체 원료·완제품에 대한 검사를 확대하고 사료 유통 경로 정밀 분석과 공급 농가 긴급 예찰에 들어갔다. 여기에 원료사료·사료첨가제 제조업체 위생 관리 기준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특별사법경찰 투입을 통한 불법 수입 축산물 단속과 수거 검사를 병행한다.

장영욱 경남도 농정국장은 “ASF 확산 차단을 위해 사료 제조 단계부터 농가 급여 단계까지 전 과정을 촘촘히 관리하고 있다”며 “경남 양돈 농가에서는 외부인 출입 통제와 철저한 소독 관리에 협조해 주고 불법 수입 식품 구매 근절에도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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