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9등급제 마지막…올해 반수생 10만 명 육박 예상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내신 9등급제 적용 마지막 입시 '반수생' 늘 듯
의대 모집 인원 늘면서 반수 수험생 증가 예상
2011학년도 이후 16년 만에 최대 규모 예상

내신 9등급제 적용의 마지막 해가 되면서 의대 등을 지원하는 상위권 반수생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연합뉴스. 내신 9등급제 적용의 마지막 해가 되면서 의대 등을 지원하는 상위권 반수생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연합뉴스.

2027학년도 대학 입시가 내신 9등급제를 적용받는 마지막 해가 되면서, 대학에 적을 두고 다시 시험에 도전하는 이른바 ‘반수생’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입시업계는 내신 개편과 의대 모집 인원 확대 등 대형 변수가 맞물리며 상위권 대학 재학생들의 이탈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수능에 응시하는 반수생 규모는 1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9만 2390명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관련 통계를 공시하기 시작한 2011학년도 이후 16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이처럼 반수생이 급증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내신 제도의 급격한 변화가 꼽힌다. 현재 고교 내신은 상대평가 9등급제로 운영되지만, 내년(2028학년도)부터는 5등급제로 전환된다.

현행 9등급제에서는 상위 4%만이 1등급을 받을 수 있다. 반면 5등급제에서는 상위 10%까지 1등급을 받게 된다. 이미 9등급제 체제에서 상위 4% 이내의 우수한 내신 성적을 확보해 둔 대학 재학생들 입장에서는 올해가 자신들의 상위권 성적을 온전히 인정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이미 높은 내신 등급을 따놓은 상위권 학생들에게 올해는 대입 재도전에 따른 리스크가 가장 적은 해”라며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주요 대학과 의약학 계열 재학생들이 대거 입시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내신 제도 변화와 함께 의대 모집 인원 확대도 반수 열풍에 기름을 부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의료 개혁 정책에 따라 의대 정원이 파격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역대급 반수생 유입이 예고되면서 올해 입시 판도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반수생들은 대개 수능에 강점을 가진 상위권 학생들인 만큼, 재학생(현역)들에게는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임 대표는 “2028학년도 수능 변화, 지역의사제, 지난해 어려웠던 수능 등 여러 요인이 맞물려 반수생 증가를 견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